산=인연

입력 2017-07-15 10:29 수정 2017-07-15 10:29


<총장님, 민성이와 덕현이가 커질수록 발복의 크기가 엄청날 것입니다. 원인이 무엇일까요?>

“원장님과의 만남 때문입니다.”

<아닙니다. 우선 아드님 잘 낳았고 며느리 잘 들였으며 좋은 손주 얻게 된 때문입니다. 저를 만나기 이전에 이미 좋은 인연이 있었고 악하게, 장사꾼으로만 살지 않았고 돈이 있으되 술집을 문란하게 드나들지 않았으며 건강관리 잘하는 등 수신적덕함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원장님과의 만남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인연은 좋은 결론을 맺게 되면 행복이지요. 부모와 자식, 부부, 형제의 인연 등이 잘 못 되면 원수처럼 지내게 됩니다. 우리의 만남도 좋은 인연으로 작용했기에 오늘처럼 된 것이지요. 좋은 인연처럼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좋은 인연은 산입니다. 좋은 산이 있으면 현무(玄武)로 작용하고 앞이 트여 전망이 좋으면 주작(朱雀)이 되며 좌우가 좋으면 훌륭한 (靑龍)과 백호(白虎)가 됩니다. 만남도 이와 같이 좋은 울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잘 알겠습니다. 원장님께서 산을 중시하고 그 아래의 터가 앉은 자세를 열심히 관찰하는 이유를 충분히 알겠습니다. 제가 잘사는 이유를 제대로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말씀 깊이 새겨듣겠습니다.”

삶은 인연의 고리에 얽혀 돌아가는 세월의 바퀴와 같다.

가정, 회사, 단체, 조직, 국가와 국민의 모든 모임과 만남에서 좋은 어른이 있는 것은 행복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부모, 사장, 보스, 장관, 대통령 등 조직의 우두머리가 지혜롭지 못하면 모든 그들의 시스템은 공멸의 길로 가게 돼 있는 것이다.

장마 사이로 매미 소리가 끊겼다, 요란했다를 반복했다.

기온이 올라가자 열대야가 이어졌다.

공 총장이 차를 끓여 내왔다.

TV를 켰다.

오후 6시 30분.

프로 야구를 보는 낙은 때때로 즐거움과 짜증으로 반복돼 일어났다.

“야구의 세계에는 괴물들만 있는 것 같습니다.”

<괴물이라면 류현진 아닙니까? 모두가 추신수나 류현진처럼만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문제는 제대로 된 괴물이 없다는 것이지요. 머리(두뇌)는 없고 몸뚱이만 있는 이상한 괴물이 많은 세상이 프로야구판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제갈량에 비유되는 감독, 코치들이 많지 않습니까?”

<웃기는 얘기지요. 선수의 상태파악도 못 하고 혹사를 일삼는 감독 많습니다. 이기려면 선수가 고장 안 나고 베스트 컨디션으로 뛰게 해야 할 텐데 감독들 중 아무도 선수의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인지를 모릅니다. 선수의 손톱이 갈라지거나 옆구리, 등, 어깨, 종아리, 허벅지가 고장 날 때까지 달리게 만드는 게 감독들입니다. 잠을 잘 못 자거나 대, 소변에 이상이 있거나 해도 시합에 내보냅니다. 마치 고장 난 차를 모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지요>

“호흡, 섭생, 피로회복, 배설 등의 근본이 되는 기를 제대로 모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야구선수 키워 MLB로 수출 좀 해볼까요?>

“예, 좋습니다.”

 

한정희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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