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과 운명의 길과 조상의 삶

입력 2017-06-24 16:16 수정 2017-06-26 10:30


후배가 권총 자살을 떠 올렸던 것은 국회의원이 될 수 없겠다는 생각이 확신으로 굳어졌고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은 당초의 꿈과는 너무나 머나먼 거리로 멀어져만 갔기 때문이었다.

또 이혼하고 자신을 추스르려고 하는 것은 자살이 아닌 삶의 방법으로 최선책으로 생각한 것일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의 운명은 덕을 쌓지 못한 조상과 잘못한 결혼과 잘 못 낳은 딸로 인해 세월이 흐를수록 죽는 것이 차라리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만큼 괴롭게 전개될 것이 분명했다.

주말 토요 모임에서 뒤틀려 버린 후배의 명을 풀이하면서 그와 같은 운명이 되지 않으려면 지혜롭게 살아야 함을 언제나와 같이 마찬가지로 강요했다.

『쓸데없는 욕심을 버리고 베풀며 지혜롭게 살자』라고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말은 어쩌면 내 자신에게 당부하는 말이기도 했다.

<딸의 명에서 지지(地支)에 세 개의 묘(卯)가 있고 시는 을축(乙丑)으로 일, 시 천극지충이면 잘 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이때 방 여사가 “잠깐만요, 선배님, 나머지는 제가 끼어들겠습니다.”

<그러십시오>

“대운상 초운 갑진(甲辰)때만 조금 쓸만하니 이때 미국을 갔을 것 같습니다. 그다음부터의 흐름, 을사(乙巳), 병오(丙午), 정미(丁未)는 고약합니다.”

<대단하십니다!> 내가 맞장구를 쳤다.

마지막으로 부산 출장을 다녀온 공 총장이 남자의 명 2개를 게시판에 적었다.

①         무진(戊辰)년, 무오(戊午)월, 을묘(乙卯)일, 정해(丁亥)시. 대운3

②         정묘(丁卯)년, 임자(壬子)월, 기해(己亥)일, 시 불명(不明) 대운3

<방 여사께서 풀어 보시겠습니까?>

“불감청, 고소원, 참 고맙습니다.”

방 여사는 실력이 늘어가면서 공부에 재미를 더해가는 듯했다.

“①은 금, 수(金, 水)기운이 필요합니다. 시가 정해(丁亥)니까 말년은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결혼을 잘해야겠습니다. 을묘(乙卯)가 인성이 부족하니 공부를 잘 하지 않으면 힘든 삶이 될 것 같습니다. 대운의 흐름으로 보면 13세 이후로 금수(金水)운이 시작 되니 건강상으론 문제가 없겠습니다. 그러나 경신(庚申)이나 신유(辛酉) 대운이 천합지합이나 천극지충이니 33세 이후라야 발복할 것 같습니다.”

<아주 잘 푸셨습니다>

공 총장이 둘 다 외국에서 온 운동선수들이라며 신분을 밝혔다.

“②는 겨울 생 무, 기(戊, 己) 토(土)일주입니다. 잘 살려면 인성이 가장 중요하고 본인의 능력이 부족하면 가족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초년부터 운이 좋지 않습니다. 18세 이후 5년간의 술(戌)운만 쓸만하고 40이 넘도록 불리하다가 43세 이후부터 30년간은 참 좋습니다.”

설명을 마치면서 방 여사는 “잘 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자녀와 맞물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고 결론을 내렸다.

 

내가 박수를 쳤고 공 총장은 웃으며 “원장님 실력을 능가하겠습니다” 하며 방 여사를 치켜세웠다.

저녁을 먹으면서 공 총장에게 ①과 ②가 외국인 투수냐고 물었다. 공 총장은 그렇다면서 선수 스카우트할 때 명을 활용하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투수 얘기가 나오자 산적 두목 같은 야구 선수가 떠올랐다.

그는 국가대표 투수를 지냈었고 기 싸움으로 나와 술 내기를 한적이 있었다.

 

한정희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경제신문 산업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명리학을 연구하여 명리학의 대가로 손꼽힌다. 무료신문 메트로와 포커스에 '오늘의 운세'를 연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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