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의미의 재해석

입력 2017-05-29 09:07 수정 2017-05-29 09:07
저평가 의미의 재해석

투자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대부분의 독자들께서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투자의 사전적인 의미는 미래에 더 큰 구매력을 얻기 위해 현재의 구매력을 포기하는 것을 말하는데 통속적으로는 개인이나 기업이 실물자산이나 금융자산을 구입하는 것을 투자라 하나 거시경제학에서는 기존 자산의 구입은 소유자의 교체를 의미할 뿐, 사회 전체로서는 아무것도 추가된 것이 없기 때문에 투자가 있었다고는 보지 않는다.

일반론적인 의미로는 어떤 종목이나 물건을 매수하고 다른 사람이 내가 매수한 가격보다 비싼 가격으로 사주면 중간에 발생한 각종 비용을 공제하고 남으면 투자에 성공했다고 하고 그렇지 않으면 실패 내지는 매도를 좀 늦추는 방법으로 다음 기회를 엿보는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이었다.

이렇게 다음 기회를 엿보면서 조금 더 기다려보자며 보유자들이 주장하는 표현 중에는 ‘저평가’라는 말이 있다.
“여보…우리 아파트만이 이 지역에서 저평가 되어있어.앞으로 우리 아파트가 오를 일 밖에 없어”
“이 주식이야말로 현재 가장 저평가 받고 있는 주식입니다.지금이라도 빨리 매수하시면 큰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겁니다.”

라는 식으로 대화가 오고 가며 저평가에 대해서 언급을 한다.저평가의 의미는 말 그대로 동종 투자 종목군 중에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서 향후 가격상승이 기대되거나 본래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서 가치에 비해서 현격하게 가격이 낮은 투자 종목이나 물건을 의미하는데 그 해석에 대해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즉,한번 저평가는 영원한 저평가라는 식으로 요즘의 분위기에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영원히 그 가격 내지는 가치를 다시 재평가하거나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상당수 지역의 아파트가 최근 몇 년 사이 가격이 오르고 있고 코스피 지수가 2300포인트를 훌쩍 넘어서 2,400포인트 내지는 2,600포인트까지 간다는 예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시장의 비관론자나 안정론자들도 이제는 코스피지수 3,000포인트라는 말에 강하게 부정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 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분위기에 투자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겠다.

첫 번째는 지금까지 많이 오른 종목들은 오를 만큼 올랐다고 보고 상대적으로 가격상승폭이 작거나 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되는 종목을 찾아서 투자하는 방법이나 가격이 올랐지만 지금보다 더 오를 만한 호재나 가치가 있는 대세상승 종목을 찾아서 투자를 하는 방법이 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떤 투자를 생각하는가?

각자의 투자 방법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일단 최근의 분위기를 보고 지금까지의 학습효과를 보자면 후자 쪽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모험을 하기보다는 조금은 안정적인 확실한 호재를 쫓자는 것이고 오를 만치 올랐다는 말은 자제하면서 52주 최고가나 현재까지의 최고가 대비 얼마나 와 있는냐는 문구나 표현은 삭제하고 지금을 기준으로 보자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모 화장품 회사의 경우 주가가 5년 전쯤 27만원일 때 필자가 긍정적 평가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많은 수강생들의 반응은 너무 비싸지 않느냐였고 그 이후 이 회사의 주가는 119만원까지 올랐다가 현재에도 9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에도 이러한 경우가 많아서 가격이 비싸고 오를 만치 오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던 지역이나 물건이 이후 더 상승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봤다.

물론 정말 그 회사의 가치나 부동산 물건의 가치에 비해서 아직 가격이 낮은 종목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최고의 투자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요즘처럼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고 엄청나게 많은 개인과 기관,외국인들이 주식시장을 지켜보고 있고 새로운 종목발굴에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 개인들이 진정 저평가 종목을 고르기는 여간 어렵다.

부동산도 마찬가지여서 많은 업자나 관련 종사자들이 있는데 과연 일반 주부나 직장인들에게 정말 저평가되고 투자가치가 높은데 가격이 저렴한 물건이 눈에 띄거나 매수가 가능할지는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하겠다.
무조건 비싼 것 만 투자하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다만 가격이 낮은 것만 찾고 금액에 맞춰서 투자하다가는 자칫 가치를 보지도 못한 채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그 종목이나 물건의 단점과 왜 가격이 아직 저렴한지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질까 우려스럽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서기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국토계획경제학과 석사
전) 한미은행, 한국 씨티은행 재테크 팀장
전) SK텔레콤 자회사 주)팍스넷 금융포탈사이트 모네타 수석연구원
현) 경희대학교 공공대학원 출강중 - 부자학개론
현) 서울사이버대학교 세무회계학과 외래교수
현) 법무법인 미담 가정상속계획법 연구소 자문위원
현) Management Wealth 자문위원
이투데이,아시아투데이,데일리앙 고정 칼럼 기고중
SBS TV ‘체인지업 가계부’ 및 MBC TV ‘4주후 愛) 재무설계 자문위원 출연
한경닷컴,인터파크, bookzip.co.kr 재테크 칼럼니스트
한국건설산업 교육원 자산관리,재테크 외래교수
KBS’경제플러스’, MBC ‘경제매거진’ 등 TV, 라디오 경제프로 패널출연

저서 : '돈의심리 부자의 심리','재테크 선수촌'외 1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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