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 관계. 균형, 조화.

입력 2017-05-19 09:24 수정 2017-05-19 09:24
관계.

평화는 관계와 균형과 조화의 공학이다. 좋은 관계는 평화의 수단이며, 균형은 평화의 과정이며, 조화는 평화의 완성이다. 진정한 평화는 힘보다 좋은 관계에서 생긴다. 좋은 관계 형성은 무역과 외교의 원리이기도 하다. 관계가 깨지면 평화는 없다. 삶과 조직 경영과 통솔의 요체는 좋은 관계 형성이다. 관계는 의리와 희생과 자신감을 먹고 사는 생명체다.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면 낯선 광장에서도 사람을 얻고, 기존 관계를 함부로 먼저 깨면 모든 것을 잃는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서로 소통이 되어야 한다. 소통은 서로를 소중한 관계로 만들고, 진심과 정성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자신감은 소원한 관계도 좋게 만든다. 내가 나에게 이르노니 잘 들어라. 홀로 살 수 없기에 항상 관계를 생각하라. 진심으로 상대하여 좋은 관계를 만들고, 정성으로 관계를 유지하며, 소통으로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자. 명상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고, 곱고 착한 마음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자.

균형.

평화의 본질은 힘과 균형이다. 힘이 없는 평화는 허상이고 균형이 없는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전쟁이 없는 상태를 평화로 착각하다가 사라진 국가들도 많고, 상호 균형감 없이 힘만 과시하다가 망한 제국도 많다. 힘이 없는 평화는 오래가지 못하고, 전쟁이 두려워 싸움을 피하면 평화를 뺏기며, 힘만 과신하고 균형감을 잃으면 분노의 대상이 된다. 삶은 생존의 터에서 인성의 씨앗을 뿌려서 행복의 꽃을 피우고 평화의 열매를 얻는 경영이고, 국가 경영은 후손의 평화를 위해 현재의 적과는 싸워서 승리하는 과업이다. 정의와 승리의 최종 상태는 지배가 아니라 평화다. 승리를 평화로 연결하지 못하면 그 승리는 숱한 공격을 당하는 불완전 승리다. 자아는 경청하라. 힘이 없으면 단순한 존재에 불과하다. 힘을 갖추고 균형감각을 가져라. 힘이 없으면 착한 생각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고, 힘을 갖출 때까지 노력하며, 힘을 갖추면 겸손하자.

조화(調和).

평화의 최종 상태는 조화다. 과거는 강국의 힘으로 집단 평화를 유지했지만, 문명이 고도로 발전하면 강국의 힘은 평화를 해친다. 예수는 (평화를 위해)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고, 부처는 욕심이 없는 상태가 평화라고 했다. 아픔 없이 얻는 영광과 희생 없이 얻는 평화는 없다. 평온을 위해 능력 이상으로 무리하지 말고, 행운을 얻고자 목숨을 걸지 말자.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강물처럼 겸손으로 기회를 만들고, 경계선이 없는 하늘처럼 포용으로 평화를 존중하며, 향기로 말하는 꽃처럼 인성으로 존중받자. 평온으로 밥을 짓고 행복을 반찬 삼아 삶의 밥상을 차리고, 힘 있는 정의와 인류 공영(共榮)으로 국가를 지키자. 국가가 건재해야 개인도 존재한다. 뿌리가 없는 꽃병 속의 꽃은 허상의 아름다움이고, 뿌리가 있는 자연 속의 꽃은 조화된 아름다움이다. 자아는 마음으로 들어라. 항상 조화를 이루려고 하자. 균형감으로 자기평화를 찾고, 합의된 힘으로 평화를 지키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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