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 소통, 협력, 상생.

입력 2017-05-16 09:00 수정 2017-05-16 09:00
소통.

한 마음 통합(統合)이 필요한 격동의 시기다. 통합을 하려면 소통과 협력과 상생이 필요하다. 소통은 통합의 조건이며, 협력은 통합 과정이며, 상생은 통합의 결과다. 여유가 없으면 일에 쫓기고, 믿음이 없으면 불안에 쫓기며, 소통이 없으면 갈등에 쫓긴다. 통합과 협력과 상생에는 소통이 필요하다. 과거의 소통이 원만한 대화와 이해관계의 개통이라면, 새로운 소통은 서로의 입장을 바꾸어보는 역지사지다. 최고의 소통은 세상의 변화를 읽는 것이고, 최상의 소통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조율과 양보다. 직선보다 돌아가는 곡선이 안전하고 빠르며, 소통은 주어와 동사로 연결될 때 정확하고 빠르다. 진정한 소통의 언어는 형용사와 부사를 사용하지 않는다. 소통은 서로의 진심과 가슴으로 이야기를 한다. 과거의 불편한 기억과 보복을 생각하면 용서와 소통과 화합은 있을 수 없다. 들짐승처럼 여유 없이 쫓기지 말고, 이해와 양보와 희생으로 소통을 하자.

협력.

소통과 협력에는 여유가 필요하다. 승자가 쫓기듯 서두르면 점령군처럼 보인다.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을 통합시키고 협력한다는 것은 끊어진 혈관을 연결하는 일보다 어렵다. 협력을 하려면 승자는 차분하게 진심을 보여주고 ‘왜’와 ‘어떻게’를 설명해주는 여유가 필요하다. 바빠서 여유가 없는 게 아니라 여유가 없어서 바쁘다. 여유는 일이 잘 될 것이라는 믿음과 자신감에서 생기고, 협력은 서로 돕는 게 서로의 이익이라는 믿음에서 생긴다. 인생과 정치는 서두르고 욕심을 부린다고 성공하는 사업이 아니다. 인생은 여유로 안전을 보장하는 여행이고, 정치는 반대편의 기를 살려서 뜻을 펴는 큰 사업이다. 떠날 사람은 새로 부임을 한 듯이 마무리를 짓고, 새로 부임한 사람은 떠날 사람처럼 욕심을 비워야 한다. 비움의 크기만큼 여유를 만들고, 고맙고 감사한 크기만큼 협력을 하게 한다. 명분 있는 협력으로 지난 감정을 씻어내고, 국익을 위한 협력으로 바늘귀에도 원자 제국을 세우자.

상생.

사회는 서로 돕고 사는 공간이면서 처절한 싸움터다. 분노와 대립의 싸움 공간을 이해와 화합으로 바꾸는 것은 상생정신이다. 승부가 결정되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수용하는 상생기술이 필요하다. 상생은 우리는 한 뿌리 후손이라는 자각에서 시작하고, 사랑은 서로를 인정하고 포용하는 여백에서 시작한다. 국가적인 상생에는 자비롭고 통이 큰 결심이 필요하다. 힘이 있는 쪽으로 권력과 여론이 움직이기에 승자는 경쟁 간에 벌어진 크고 작은 일들을 용서하고 포용해야 한다. 비판은 비판으로 이어지고 앙금은 원한으로 이어진다. 승자의 힘으로 입을 막지도 말고, 근거 없는 비판을 삼가자. 서로를 죽이는 무모한 대결을 멈추고 서로를 살리는 상생 지혜로 따뜻하고 안정된 사회를 조성해야 한다. 진심어린 소통으로 갈등과 감정을 해소시키고, 서로의 합의를 통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구하며, 서로를 사랑하고 소중하게 생각하자. 저마다 불안을 떨쳐내고 조직을 화합시키는 리더가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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