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제 마음을 알까요?

입력 2017-01-24 09:25 수정 2017-01-24 09:25
부모라는 위치에서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동, 서양 문화에서 비교해 놓은 자료를 본 적이 있다. 자료에 의하면 서양은 자녀를 독립된 인격체로 보는 반면에 우리는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소유물의 인식이 더 강하였다. 엄격한 가부장적인 사고방식이 강한 유교의 영향이 큰 탓이라고 한다. 이러한 소유욕에 의한 결과는 종종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하지만 가끔은 어머니와 자녀 사이의 갈등 이면에는 오히려 남편과의 불편한 관계가 크게 자리 잡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40대 초반의 여성분이다.

명국(命局)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손(孫)(자식) 자리는 그래도 자식이 일 순위여서 모든 것을 뒤로하고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자존감의 자리 또한 만만치가 않으니 자존심이 무척이나 강한 성격의 소유자임을 알 수가 있다.

아들의 진로 문제로 시작된 대화는 어느덧 남편에 대한 불만과 자신의 스트레스와 답답함을 토로하는 배설(排泄)의 장이 되어 버렸다.

30대 초반 잘 나가는 직장을 그만두고 이제 막 오퍼상을 시작한 남편과 결혼을 하였다.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전(前) 직장에서 맺은 인연으로 무늬만 대표인 남편의 회사에서 거의 모든 일을 하였다.

다행히 사업이 잘되어 건물도 하나 가지게 되었고 남편의 회사는 제법 자리를 잡게 되었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남편이 자신에게 이제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자녀의 뒤 바라지나 하라고 하였다. 여태껏 남보기 좋은 모습만 보여준 것 같고, 실속 없이 지낸 나 자신이 너무 싫고 우스워졌다면서 허탈해한다.

여성의 명국(命局)에서 왕(旺) 한 손의 자리는 개인의 행동에 있어 두 가지 기질을 보여준다. 순기능 면에서는 생활력이 강해 똑순이 스타일로 가정 경제력에 도움이 되는 효부(孝婦)로서의 등극이다. 반대의 기능도 있다. 부부관계에 악영향을 주어 시부모 입장에서는 남편을 가볍게 여기는 악부(惡婦)의 기질을 보인다는 것이다.

순기능(順機能)이 강할수록 역기능(逆機能) 역시 강한 것이 오행의 섭리(燮理)이다. 다행히 남편이 자신의 수고로움을 알아주면 역기능이 발현이 되지 않아 가정생활에 문제가 없다. 반대로 노력에 대한 인정을 받지 못하거나 심지어 무시를 당한다면 여인의 행동은 어떠한 모습으로든지 간에 표출되기 마련이다.

유년(遊年)의 흐름이 손(孫) 운에 접어들어서일까 여태껏 보여주었던 순기능이 아닌 역기능의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고기도 평소 먹어본 사람이 먹을 수 있듯이 부부 싸움도 해본 사람이 하는 법이다. 나름 화를 낸다는 것이 기껏 자녀에게 공부 잘하라고 소리치는 정도라고 하니 평소 남편을 대하는 자세를 짐작할 수가 있다. 모든 것이 귀격(貴格)을 나타내는 사지화살(四支化殺)이라는 모습을 타고난 탓이다.

개인의 모든 문제는 대부분 자신의 타고난 자리에서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방문자의 경우에는 남편의 태도에 그 원인이 있다고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타고난 자리에서 남편을 다스리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여 생기는 문제이다. 이러한 욕구가 해소되지 않으면 자연히 그 대안(代案)은 자식이 소유물이라는 인식의 발현(發現)이다.

다행히 사지화살이라는 처방전을 가지고 있어 이혼(離婚)이라는 상황까지는 가지 않겠지만 마치 고양이가 쥐를 잡지 못하면 고양이가 아니듯이 언제까지 자신의 성향을 감출 수만은 없다. 당연히 남편과의 대화를 통한 자신의 불만과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과 명국(命局)에 합당한 직업을 갖는 것도 내재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모든 부부가 그러하듯 원만한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남편과의 갈등을 푸는 것이 우선순위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타고난 기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양철학의 비문(秘文)인 기문둔갑(奇門遁甲)을 연구하고 있으며 강의와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저서 : 우리아이의 인생그릇은 타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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