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무는 질문, 위압적 말투…면접, 지친다 지쳐

입력 2017-01-04 15:21 수정 2017-01-24 09:12


2016년 구직활동을 통해 면접을 치른 구직자의 33.9%가 이른바 ‘압박면접’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압박면접을 경험한 구직자의 47.5%가 ‘면접 후 해당 기업의 이미지가 나빠졌다’고 고백했는데, 압박면접을 치르지 않은 구직자와 비교해 두 배를 웃도는 높은 차이를 기록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과 함께 2016년 한해 동안 면접을 치른바 있는 구직자 1,246명을 대상으로 ‘압박면접 경험’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의 공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면접을 치른 적이 있다고 답한 구직자 중 33.9%가 ‘압박면접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러한 응답은 신입직 구직자 32.3%, 경력직 구직자 38.5%로 나타나, 경력직에서 압박면접 경험이 소폭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들이 압박면접을 경험하는 면접단계는 주로 실무진 면접으로 압박면접을 경험한 구직자의 44.9%가 실무진 면접 단계에서 압박면접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임원면접을 압박면접으로 치렀다는 응답은 29.3%로 나타난 가운데, 둘 다(25.8%) 압박면접이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구직형태별로 봤을 때 경력직의 경우 면접단계와 관계 없이 거의 대부분의 단계에서 33% 내외의 응답이 이어진 반면, 신입직 구직자는 50.2%가 실무진 면접 단계에서 압박면접을 경험했다고 답한 것이 특징이었다.

면접을 압박면접이라고 느낀 이유(*복수응답, 이하 응답률)를 묻자, ‘내 답변의 꼬리를 무는 질문이 계속 이어져서’가 51.5%로 1위에 꼽혔다.

2위는 ‘면접관의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말투와 태도 때문에(37.4%)’가, 3위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난감한 질문 때문에(37.4%)’가 각각 차지했다.

이어 ‘학점, 취업공백 등 공격 또는 비난 받는다고 느낄만한 질문을 받아서(31.0%)’, ‘갑작스런 돌발질문 등 예상치 못하게 허를 찌르는 질문 때문에(21.5%)’도 구직자들이 압박면접으로 받아들이는 주요 이유로 나타났다.

그밖에 의견으로는 ‘정답이 없어 혼란스럽고 곤란한 질문 때문에(16.8%)’, ‘예상보다 많은 면접관이 들어와 관찰하듯 보는 탓에(14.9%)’, ‘지나치게 긴 면접 시간 때문에(11.3%)’, ‘질문은 별로 없이 나 혼자 원맨쇼 하는 느낌이라(8.0%)’ 등이 있었다.

압박면접을 경험한 구직자 대다수는 이 경험을 부정적으로 기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면접 이후 기업에 대한 이미지의 변화를 물은 결과 압박면접을 경험한 구직자와 그렇지 않은 구직자 간의 인식 변화의 차이가 두드러졌다.

압박면접을 경험한 구직자의 경우 ‘면접 후 기업 이미지가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47.5%로 절반에 가까웠다.

반면 압박면접을 겪지 않은 구직자 그룹에서는 이 같은 응답이 21.0%에 불과해 두 그룹간 응답의 격차가 두 배를 훨씬 웃돌았다.

면접을 통과한 그룹(26.3%)과 면접을 통과하지 못한 그룹(34.5%) 간의 격차가 8.3%P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무척 두드러지는 차이였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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