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 즐겁게, 정답게, 평온하게!

입력 2016-10-31 09:18 수정 2016-10-31 09:18
즐겁게.

하루는 반복되지만 오늘의 하루는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역사 속에는 요동을 친 하루도 있고 평온했던 하루도 있었다. ‘하루’는 즐겁게, 정답게, 평온하게 보내야 한다. 즐거움은 하루를 신나게 하고, 정다움은 하루를 무탈하게 빛내며, 평온은 하루를 평탄하게 만든다. 하루라는 선물을 가장 잘 사용하는 방법은 즐겁게 보내는 일이다. 즐겁지 않은 순간은 잃어버린 시간이다. 즐거움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내면의 흥취를 유발시켜 스스로 기뻐하는 상태다. 즐거움은 그 순간에 찾고 누려야 하는 재화이면서 자기 서비스다. 행복과 즐거움은 목표와 커트라인이 없다. 행복과 즐거움에 목표가 있다면 한 번 행복한 목표를 달성하면 대다수의 일들이 하찮아진다. 즐거움은 선택의 문제다. 조건이 불리해도 즐거워하자. 파동에 빛이 실리듯 즐거운 마음에 즐거운 일이 따른다. 하루가 즐거우려면 일 자체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상대 때문에 즐거움을 잃지 마라. 건강한 몸으로 명예롭게 살아감을 즐거워하자.

 

정답게.

만법의 뿌리는 수리(數理), 언어의 뿌리는 마음, 화합의 뿌리는 정다움이다. 양심과 감성이 하나가 될 때 하늘 정서가 생기고, 함께 하는 자체가 고마울 때 따뜻한 정(情)이 생긴다. 정(情)은 애틋하게 상대를 챙기는 본성이다. 형제간의 우애와 부부간의 두터운 정과 부하가 잘 되기를 비는 리더의 기원과 뭔가 하나라도 더 주려는 상인의 덤은 다 정(情)의 표시다. 따뜻한 정과 지극한 정성이 결합되면 그 어떤 힘보다도 위대하다. 원칙을 잃은 정은 공정성과 엄정함을 잃게도 하지만, 정은 관계를 두텁고 따뜻하게 한다. 내면에서 우러난 정은 따뜻한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마음속의 정은 그냥 정일뿐이다. 자상한 눈빛으로 자기와 상대가 하나라는 동질의식을 표현하고, 악수를 하더라도 온화한 표정으로 애틋함과 돈독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가까울수록 살갑게 대하고, 몸이 지쳐도 정답게 대하자. 여유 한 자락 챙겨서 따뜻한 정이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지게 하자.

 

평온하게.

최고의 하루는 평온한 하루다. 평온함은 비움과 양보와 여유의 작품이다. 비우고 여유를 챙기면 만사가 순탄해진다. 모르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도 반갑고, 친구를 자주 만나도 반갑고, 들길에서 꽃을 봐도 반갑다. 평온함은 긍정과 감사함과 사랑의 산물이다. 긍정은 자신감의 표시이며, 감사함은 살아감에 대한 예의이며, 사랑은 서로의 평온을 위한 기술이다. 평온은 내면의 고요함에서 나와 현재를 당당하게 만들고, 평온은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어 자기 것을 나누어 주려고 하며, 감사한 대상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게 한다. 평온도 주어지는 게 아니라 의지로 만드는 것이다. 마음이 아프면 자아마저 내려놓고, 불안과 불평이 붙으면 사는 자체를 감사하자. 태양처럼 빛나는 마음으로 어두운 마음과 미움을 밀어내고, 무심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주어진 현재를 묵묵히 바라보자. 오늘 하루도 손과 발을 다시 회복한 사람처럼 즐거워하고, 이미 다 이룬 사람처럼 평온을 누리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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