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섬유종 30대 여인 후원 '봇물'…누리꾼들 "보는 내내 울었다"

입력 2016-10-21 09:55 수정 2016-10-21 10:08

<사진출처>sbs



지난 20일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신경섬유종으로 인해 얼굴이 함몰된 심현희(33)씨의 사연이 방송됐다.

제작진은 2년 째 바깥 출입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딸을 도와달라는 심씨 아버지의 간절한 제보를 받고 대전으로 향했다.

대전에서 만난 심씨의 얼굴은 늘어진 피부 때문에 이목구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무너져 있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심씨는 어린 시절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소녀였다. 그러나 2살 때 녹내장을 앓기 시작하면서 13세에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게다가 15년 전부터 심해진 섬유종 때문에 피부가 점점 늘어져 온 얼굴을 다 덮어버렸다. 설상가상 머리는 선천적으로 뼈가 자라지 않아 함몰됐다.

말하는 것조차 어려워져 부모와의 대화는 컴퓨터 자판을 통해서만 가능해졌다. 외출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됐다.

30년 전부터 다닌 병원만 여러 군데, 수 차례 목숨을 걸고 수술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심씨의 어머니 역시 피부에 난 수백 개의 혹으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신 때문에 딸이 아픈 것 같다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초등학생 체구인 심씨는 "남들과 똑같이 평범한 30대의 여자로 살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신경섬유종 환자 여성을 위해 의료진에게 수술이 가능한지 조언을 구했다. 전문의는 "병원내 의견이 반반"이라며 "수술의 위험성이 크다. 환자의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는 내내 울었다", "내 가슴이 다 아프다", "너무 충격적이다", "과연 치료 방법은 없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씨의 사연이 전파를 타자 많은 사람들이 후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방송 직후 심씨를 후원하는 '해피빈' 사이트는 한때 접속폭주로 마비되었으며 지금까지 약 1억8000만 원이 모금됐다.

 

 

 
22년 동안 편집부 기자와 종합편집부장ㆍ편집위원을 거쳐 2009년 계간 '시에' 시부문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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