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 - 높고, 낮게, 수평으로.

입력 2016-10-24 09:53 수정 2016-10-24 09:53
이상은 높게!

세상은 음양의 조화(造化)로 어울리고, 우리는 조화(調和)로 어울린다. 조화롭게 살아가려면 이상은 높게, 자세는 낮게, 마음은 수평을 유지해야 한다. 서로 돕고 아끼며 감사하는 조화는 세상을 진보시키고, 서로 이기려고 비방하고 끌어내리는 미개 행위는 세상을 퇴보시킨다. 축구는 반발 차이로 공을 뺏고 뺏기며, 이상은 한 뼘 차이로 꿈과 현실이 된다. 양보와 감사한 마음을 한 뼘만 더 높이면 세상이 향기롭고, 진심과 정성과 참음 쪽으로 한 발만 더 올라가면 내면이 평온하다. 높은 산일수록 바람이 세고, 이상은 높을수록 고난도 많다. 높은 이상과 자신감과 우월감은 작은 일로 아파하지 않는다. 높은 이상을 실현하려면 그 방법도 높게 차별화해야 한다. 인성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행복한 분위기로 인성을 곱게 만들자. 기쁨을 한 아름만 더 품어서 고단함을 이기고, 착하고 좋은 기운을 한 질만 더 챙겨서 평화를 찾고, 조건 없는 사랑의 한 손을 내밀어 방황하는 영혼을 잡아주자.

 

자세는 낮게!

모든 생명체는 살려고 한다. 동물의 낮춤은 생존수단이고, 우리들의 낮춤 예절은 자기방호와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자기 서비스다. 사자는 먹이를 발견하면 몸을 숙이고 죽을힘을 다해서 달린다. 호수가 수면을 유지하는 것은 묵은 물을 비우면서 새로운 물을 받아들이기 때문이고, 무쏘가 당당한 것은 혼자 낮은 자세로 가면서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겸손과 목소리와 만족과 계급의식은 낮출수록 높아진다. 낮게 임하는 겸손한 자세는 복을 부르고, 낮게 설정한 기대감은 의외의 기쁨을 준다. 목소리를 한 톤 낮추면 무량겁수의 평화가 생기고, 만족 수준을 한 뼘만 낮추고 나이와 직급을 양보하면 싸울 일이 없다. 욕심을 한 키만 낮추면 일신이 편하고, 리더가 욕심을 한 뼘만 낮추면 조직 전체가 행복하다. 이성은 두려울 때 엎드리고, 영혼은 두려울 때 앞으로 나간다. 한 단계 더 진출하려면 계급의식을 버리고, 위대한 영광을 원하면 자세를 낮추자.

 

마음은 수평으로!

하늘은 높고, 땅은 낮고, 하늘과 땅 사이의 인간은 서로가 수평 관계다. 세상이 음양의 조화(造化)로 굴러가는 입체 시스템이고, 인간은 인격과 인권과 인품의 조화(調和)로 움직이는 수평 시스템이다. 물은 자기 형체를 고집하지 않기에 수평선을 만들고, 바람은 기압이 수평을 유지하면 멈출 줄 안다. 리더가 욕심이 앞서면 길에서 길을 잃고, 극단적 소수가 탐욕을 부리면 다수가 꿈과 희망을 잃는다. 자연은 부족하면 채워주고 넘치면 뺏어가는 보이지 않는 손이고, 사람의 호르몬은 부족하면 뇌를 자극하여 부족한 것을 찾아서 먹게 하는 자동시스템이다. 세상의 조화 시스템이 깨지면 넘치는 것은 더 넘치고 부족한 것은 더 부족하게 된다. 삶과 측정은 축제다. 즐기면서 일을 하자. 고난을 겪는 부하는 부모의 심정으로 도와주고, 성장 고통은 높은 이상으로 다독이며, 낮은 자세로 임하여 사랑을 받자. 역할은 달라도 인격은 같다는 수평의식으로 큰 영웅이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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