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최근에 향후 5년간 매년 2000명씩 총 1만명의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주로 전산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과정 운영, 등록금 지원, 입사 지원시 우대 등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삼성그룹을 비롯한 국가적 차원에서 소프트웨어 역량이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의 승부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요건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그룹이 직접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에 나선 것은 세 가지 측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

 

첫째, 입사 후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 기간을 앞당기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이는 대학 자체적으로 맡겨놓았을 때 삼성그룹이 원하는 인재로 육성되는 비중이 높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둘째, 신입사원 채용이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는 데 있어서 필수 조건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입 채용이 대부분의 기업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결단은 높이 평가될 수 있다.

 

셋째, 삼성그룹 차원의 전문 인력 양성 활동은 결국 자체 인력의 전문화를 촉진시킨다는 측면에서 조직 전체의 역량 강화를 함께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교육이 갖고 있는 속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이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든 삼성직업멘토링 활동에 더해 직접적인 인력 양성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직업진로에 대한 패러다임 자체를 완전히 뒤바꾸는 시금석이 되리라는 것은 쉽게 예견될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삼성그룹 외에 여타 기업에서 아직 이렇다 할 만한 움직임이 없다는 점과 기업의 직접적인 교육 활동에 대해 대학들이 별다른 반응이 없다는 점이다.

 

교육을 필요로 하는 대상에게 필요한 교육을 적시에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사회공헌 활동이 될 수 있다는 인식과 함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본분은 대학에 있다는 인식이 보다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월드클래스에듀케이션 대표
머서코리아 어드바이저
연세대학교/한양대학교 전문위원
각종 교육기관과 교육 관련 부서를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해왔다. 평생교육 분야에서 축적된 다양한 노하우와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경닷컴의 교육사업을 체계화하고 우수 인력을 양성, 공급하기 위한 일련의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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