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食糧) - 마음, 긍정, 낙관.

입력 2016-10-19 09:31 수정 2016-10-19 09:31
웃음.

마음이 먹어야 할 식량은 웃음과 긍정과 낙관이다. 웃음은 즐거움과 자신감을 주고, 긍정은 즐겁게 행동하게 하며, 낙관은 희망과 적극성을 제공한다. 공자 위에 놀자, 놀자 위에 '웃자'가 있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이 '웃자'를 성인(聖人)의 반열에 추대한 유머다. 많은 성인군자가 웃음의 효력에 대해서 강조했다. 웃음은 삶을 즐겁게 하는 보약이고 평온을 위한 자기서비스이며 남에게 힘을 주는 배려다. 한 톨의 웃음은 한 섬지기 화를 막고, 한 마디 웃음은 백 마디 비난을 미리 막는다. 진정한 웃음은 마음에서 생긴다. 마음이 웃으면 얼굴은 따라서 웃는다. 찻잔은 주전자보다 낮아야 물을 얻고, 근심을 내려놓아야 웃음과 여유를 얻는다. 스스로 고민의 저울에 올라가 고민 무게를 달지 말고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마냥 웃자. 웃음으로 자신감을 찾고, 상대 기분을 부드럽게 만들며, 긴장된 순간도 웃음 근육으로 호탕하게 웃어보자.

 

긍정.

웃음은 얼굴의 식량이고 긍정은 마음의 양식이다. 긍정은 있는 그대로를 즐겁게 수용하여 죽어가는 세포도 살린다. 웃음이 생체리듬을 살리는 의사라면 긍정은 자기를 설득하여 힘을 주는 외교관이다. 긍정은 자신의 심장박동을 평온하게 하고, 사람이 찾아오게 하며, 혈육의 정을 돈독하게 한다. 우리는 긍정으로 아픔을 이길 수 있고, 버림으로 웃을 수 있으며, 자아를 무디게 하여 화를 줄일 수 있다. 화는 장기(臟器)를 상하게 하고, 분노는 자신과 남을 파괴한다. 현상과 상대를 자기 기준으로 보면 평생 불만과 화에 시달린다. 화는 가슴을 식게 만들고 인품에 하자(瑕疵)를 만드는 삶의 독약이다. 습관성 화는 두뇌에 앙칼진 주름을 만들어 숨소리마저 거칠게 한다. 화와 분노의 천적은 긍정이다. 상대 태도를 긍정하려면 그의 입장에 서자. 화가 나면 일단 심장을 잡고 그 자리를 이탈하라. 화를 내는 추한 꼴을 가슴에게 보여주지 말자. 화를 낼 기운이 있으면 그 기운으로 긍정하자.

 

낙관.

낙관은 심신을 살리는 보양제다. 낙관은 현상을 좋게 보는 자기 긍정이며, 일이 자기 의지대로 잘 되기를 바라는 기원(祈願)이다. 말이 씨가 된다고 했다. 잘 된다고 선포하면 말대로 일이 잘 풀리고, 승리를 낙관하면 성공 기운이 모여든다. 어둡게 보면 판단이 어리석어지고, 비관적으로 보면 운명도 비참하게 되고, 밝게 낙관하면 언젠가는 이루게 된다. 신중한 생각에서 나온 낙관은 참고 견딜힘이 생기고, 즉흥적이고 무조건적인 낙관은 오래가지 못한다. 최악의 경우가 와도 버틸 수 있다는 배짱으로 낙관의 생존율을 높이자. 웃음과 희망과 낙관을 만드는 원리는 같다. 고개를 들어야 하늘의 태양을 볼 수 있고, 자기가 상대보다 우월함을 느낄 때 웃음과 낙관이 생긴다. 성공한 뒤에 웃으려고 하면 평생 웃지 못 할 수도 있다. 웃음 근육으로 내장도 웃고, 좋게 보는 긍정의 근력으로 즐거움을 만들고, 꿈과 희망과 낙천적 태도로 지치지 않는 이 시대의 영웅이 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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