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부족해서 그래”라는 말을 거부하자!

입력 2016-10-10 08:56 수정 2016-10-10 08:56


TED 역사상 최고의 감동으로 불리는 강연이 있다. 〈취약성의 힘The Power of Vulnerability〉, 부족한 나를 당당하게 드러내라고 권하는 내용이다. 이 강연의 주인공 브레네 브라운 박사는 사람들이 좀처럼 벗지 않는 마음가면에 대해 15년 이상 연구를 이어온 대중심리의 최고 권위자다. 그녀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면 오히려 심리적인 적극성과 강인함을 갖게 됩니다.”

그녀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연구 결과를 열심히 알렸다. 그러던 중 TED 강연을 하게 되었고, 52개 언어로 번역되어 2500만 뷰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 강연의 핵심과 그 밖의 모든 연구를 모은 책이 브레네 브라운의 대표작 《마음가면》이다.

《마음가면》의 원제는 ‘Daring Greatly’다. ‘대담하게 뛰어들기’라는 말인데, 미국의 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의 연설에서 비롯됐다.

 

비평하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강한 선수가 실수를 했다고 지적하거나 어떤 선수가 이러저러하게 하면 더 낫겠다고 훈수나 두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 사람은 경기장에 서 있는 투사입니다. 그는 얼굴에 흙먼지와 땀과 피를 잔뜩 묻혀가며 용감하게 싸웁니다. 실책을 범하기도 하고 거듭 한계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모름지기 노력을 하면 실수를 하고 한계를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경기장의 투사는 자신의 노력으로 경기를 치릅니다. 그는 위대한 열정이 무엇이고 위대한 헌신이 무엇인지 압니다. 그는 가치 있는 목표를 위해 온몸을 던집니다. 잘될 경우 그는 큰 성취감을 맛봅니다. 최악의 경우라 해도 그는 용기 있는 실패를 하는 겁니다.
('마음가면' 본문 중에서)

 

가면을 벗어던지고 온 마음을 다하여 삶에 뛰어들면 결과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그 자체로 ‘하얗게 불태운 나 자신’에 만족하게 되기 때문이다. 주위에서 뭐라 하든 그것도 중요하지 않다. 그들은 우리처럼 경기장에서 온 몸을 내던지지 않았으니까. 루스벨트의 말처럼, 잘되면 그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달콤하다. 또한 반대로 잘되지 않아도 그것은 실패가 아니므로 풀죽을 필요가 없다. 오랫동안 나를 덮어왔던 가면을 벗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성공이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완벽을 추구한다. 남과 비교하며 조금이라도 내가 낫다고 생각해야 마음이 놓이는 것이다. 모두 “네가 부족해서 그래”라는 말 때문인데, 이 말이 끊임없이 우리에게 완벽을 강요하고 비교를 부추긴다.

사람은 무엇을 하든 한계가 있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 아닌가. 그런데 우리 사회는 “네가 부족해서 그래”라는 말로 한계를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니 당연히 가면을 쓸 수밖에 없다. 현대인이 모두 마음가면을 쓰고 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늘부터 “네가 부족해서 그래”라는 말을 들으면 단호하게 거부하자. 완벽을 강요하는 그 어떤 것에도 대꾸하지 말자. 지금의 부족한 내가 순수한 ‘완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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