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절 - 생명, 사람, 세상.

입력 2016-10-13 10:34 수정 2016-10-13 10:34
생명 예절(禮節).

우리가 예절을 갖출 대상이 있다. 생명에 대한 예절은 인간 존재를 거룩하게 하고, 사람에 대한 예절은 자기를 보호하며, 세상에 대한 예절은 서로의 삶을 순탄하게 한다. 가장 원초적 예절은 생명존중이다. 자기 생명이 소중하듯 뭇 생명도 소중하다. 생명 기운은 서로가 엇물려 있어 동물과 식물이 살 수 없으면 사람도 살지 못한다. 생명의 시작은 알 수가 없지만 한 뿌리 후손임은 유추할 수 있다. 누구도 뭇 생명을 만들지 못한다.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범죄다. 모든 생명체에는 고유한 에너지가 있다. 좋은 기운을 주면 좋은 기운을 받는다. 꽃과 곡식도 축원을 하면 잘 자란다고 한다. 자기 생명을 예우하고 아끼듯 뭇 생명도 예우하자. 정성을 다한 예절로 대인 충돌을 줄이고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자.

 

사람 예절.

예절은 관계를 좋게 하는 인간공학이다. 예의는 질서를 위한 수단이면서 그 자체가 품격이다. 3,000년 전의 동굴 벽화에 ‘요즘 젊은 사람 예절이 없다.’는 낙서가 있다고 한다. 어느 시대나 예절 문제로 갈등이 많았다. 예절은 자기가 대우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 대우하는 행위예술이다. 예절은 남을 위한 굴종과 순종 서비스가 아니라 자기 마음의 평화를 위한 자기 서비스다. 상대가 시비를 거는 게 싫어서 먼저 웃는 원리와 같다. 예절은 서로가 편하게 지내려는 최소의 투자다. 예절 방법은 서로 다르기에 자기 방식을 요구하는 것은 무례다. 자기를 위한 최고의 예절은 절약과 절제로 품위를 보존하는 일이고, 상대를 위한 최고의 예절은 소통과 배려다. 상대가 거친 손으로 주더라도 즐겁게 받자. 그 즐거움 속에 거친 자에게 갈 복이 따라오나니. 사람보다 소중한 존재는 없다. 사람을 사랑하고 예우하며 배려하여 사람을 얻자.

 

세상 예절.

세상은 생명과 사람과 사물의 군집이다. 사람이 예의와 양심을 모르면 짐승과 다를 게 없다. 예의를 지키는 것은 자기 행운과 에너지를 지키고 서로 더불어 사는 길이다. 상식은 법보다 더 소중하다. 천하가 다 아는 상식을 깨고 떼를 쓰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은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억지주장과 거짓은 사람으로 살기를 포기하는 짓이다.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자기중심의 발언을 삼가고, 상대와 세상에 대한 기본예절은 지켜야 한다. 특정한 불상사를 놓고 지나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하늘도 외면하게 만드는 폭력이다. 주장과 예의는 보편적 감성과 정서에 맞아야 한다. 사람이 사물과 도구와 장비에게도 예의를 갖추면 기능이 원만하고 탈이 적다. 자존감과 소신과 당당함으로 자기를 예우하고, 소통과 배려와 양보로 서로가 기분 좋게 예우하며, 세상에 대한 예절로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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