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聖人) - 웃자, 놀자, 묵자.

입력 2016-10-11 10:04 수정 2016-10-11 10:04
웃자.

즐겁게 살려면 성인이 필요하다. ‘웃자’와 ‘놀자’와 ‘묵자’다 ‘웃자’는 매사를 행복하게 하고, ‘놀자’는 일에 지치지 않게 하며, ‘묵자’는 고생도 즐기게 한다. 삶은 자유로운 놀이다. 삶에 통제가 개입하면 삶은 전투가 되고, 삶에 형식이 개입하면 번거로워진다. ‘웃자’는 평온 상태를 회복시켜 즐겁게 긍정하게 만들고, 긍정의 프레임은 즐겁게 수용하게 만들고. 즐겁게 웃으면 뇌세포가 행복물질(호르몬)을 분비한다고 한다. 엔돌핀은 웃고 사랑할 때 분비되고, 세로토닌은 몸이 안전(평온)할 때, 멜라토닌은 욕심을 버리고 만족할 때 분비되어 숙면을 돕고, 옥시토신은 일체감(연민)을 느낄 때 분비되어 행복한 우월감을 느끼게 한다. 삶이 복잡하고 버거우면 놀이하듯 삶을 즐기고 긍정과 감사함으로 버티자.

놀자.

일만 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성인은 ‘놀자’다. ‘웃자’는 성난 에고를 부드럽게 만들어 행복을 부르고, ‘놀자’는 일에 지치지 않고 즐겁게 만든다. ‘놀자’는 ‘웃자’의 친구로서 하기 싫은 일도 여유 있게 놀면서 성과를 내게 만든다. 인간은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위대한 존재다. 시작도 끝도 모를 생명계에 인간의 존재는 기적 중의 기적이다. 저마다 4,000억 은하계에서 유일한 존재다. 남들처럼 유사하게 산다면 자기 고유성은 의미를 잃는다. 일에 집착하고 번민하면 일 때문에 자기 고유성과 존엄성을 잃는다. 더하기 방식으로 발전하는 산업 세상에서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순서와 순리를 초월하고 감성이 상상을 창조하는 4차원 세상에서는 일을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 일을 즐겁게 처리하려면 일을 나누어서 순차적으로 처리하고 일을 즐거운 축제로 생각하자. 일은 놀이처럼 신나게 하고, 놀이는 일처럼 신중하게 하자.

묵자.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비난과 곤경에 처하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성자는 ‘묵자’다. ‘놀자’는 쉬어가는 여유를 제공하고, ‘묵자’는 묵묵히 버티게 한다. 고생과 역경도 삶의 일부다. 고생을 즐기면 하늘도 돕는다. 삶에 고생이 없기를 바라는 것은 하늘에 구름이 없기를 바라는 짓이다. 삶은 한 순간도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나오던 재채기도 눈을 감으면 멈추고, 잘 진행이 되던 일도 예기치 못한 고비를 겪는다. 하나가 넘치면 하나가 부족하고, 즐거움이 있으면 고난도 있다. 자기만 생각하는 외눈박이 에고는 외로움을 부르고, 성과에 집착하고 온 몸으로 욕망하는 에고는 끝없는 시련을 부른다. 고생을 두려워하고 진저리를 내면 고생은 더 달라붙고, 고생을 재미있게 즐기면 고생은 무안해서 달아난다. 고생이 오면 곧 영광이 올 차례임을 직감하고 영광이 오면 더 겸손하자. 오늘 하루라는 선물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하루를 축제처럼 즐기며, 사람을 하늘처럼 존중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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