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몸, 마음, 책.

입력 2016-10-07 10:37 수정 2016-10-07 10:37
몸을 읽자.

우리는 수시로 읽고 다스려야 할 3가지가 있다. 몸을 읽어서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을 읽어서 무리함을 다스리고, 책을 읽어서 심신의 부족을 다스려야 한다. 기호와 상징 세상에서 읽기(인식)는 활동의 시작이다. 가장 먼저 읽을 대상은 몸이다. 몸은 생존집행부이면서 인식의 근거이자 주체이고 예절과 태도의 본체다. 몸은 노출된 위험을 읽지만 몸 속 장기(臟器)는 멈추기 전까지 자기 몸을 읽지 못한다. 몸이 어떤 상태에 있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읽어야 한다. 조상이 물려준 몸의 유전자와 식성과 본성과 재능은 쉽게 바꾸지 못한다. 몸을 읽고 움직여야 실체를 느낀다. 자기 몸을 읽어야 태도와 낯빛으로 새는 이미지 훼손을 막고, 몸을 읽고 건강체를 유지해야 의사가 자기 몸을 마음대로 읽고 처방하는 일을 막는다. 미래 유망 직종은 기계가 할 수 없는 몸 관련 전문가다. 체질변경과 다이어트, 나쁜 기억 지우기와 자신감 키우기 훈련, 심리 치유(治癒) 등 몸을 행복하게 하는 연구를 하자.

 

마음을 읽자.

몸과 마음은 분리할 수 없다. 마음을 읽으면 몸과 마음 전부를 읽을 수 있다. 마음을 읽는 것은 자아와 세상을 살피는 일이다. 마음이 홀로 기획하고 시행하면 실수가 많기에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 생각이 옳은 지를 소리를 내어 읽어야 한다. 이익 때문에 요동치는 변덕과 작은 일로 흥분하는 진동과 진폭은 순간적으로 지구 몇 바퀴를 돈다. 자기 마음을 읽고 삼가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신중하지 않으면 당한다. 자기 마음을 관대하게 읽지 말고 상대 마음을 함부로 읽지도 말자. 한 분야를 깨우치려면 1만 시간의 공덕이 필요하고, 마음을 읽으려면 부단히 마음 수양을 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 홀로 당당한 자존감을 회복하여 위로와 힐링에 의존하지 말자. 일을 시작하기 전에 내면의 자신감과 자랑을 읽고, 일이 끝나면 감사할 일을 읽자. 마음을 읽고 신중하게 사용하고, 현장에서 실체를 읽고 판단하며, 자신에게 먼저 명령을 내리자.

 

책을 읽자.

몸과 마음과 세상까지 동시에 읽는 길은 독서다. 직접 체험은 한계가 있다. 직접 부딪히지 않으면 실체를 알 수 없고, 독서를 하지 않으면 마음에 무식한 흉기가 생겨나 남까지 해친다.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고, 기도는 영혼의 양식이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지식은 정확하지 않고 앞과 뒤를 잘라내어 전체를 볼 수 없는 토막 난 상식이 많기에 직접 원문(원서)을 찾아 읽어야 한다. 독서는 취미로 그냥 읽는 게 아니라 목적을 갖고 끈질기게 읽어야 하는 온몸의 노동이다. 취미는 기계와 영상을 빌리더라도 마음의 양식만은 책을 통해서 얻자. 이제 독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읽어야 하는 심신의 운동이다. 책을 눈으로만 읽으면 체화되지 않는다. 책은 온 몸으로 읽고 읽었으면 활용을 해야 한다. 책에는 저자가 몸을 녹이고 고혈을 짜서 만든 지혜가 녹아 있다. 책을 통해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도전하는 발판을 삼으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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