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욕과 싸워서 이기는 비결

입력 2016-10-04 10:23 수정 2016-10-04 10:23
# 나의 아버지는 평소에 이런 말을 자주했다.사람은 ‘끼리끼리 모이는 법’이라고.그래서 성공하고 싶다면 성공한 사람과 어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왜냐하면 성공한 사람에겐 남다른 열정 같은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매사에 열정적인 사람에게서 무언가 끌림을 당하고 그 속에서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이었다.결국 인생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잘 만나야 하며 성공한 사람을 항상 곁에 두라는 말을 잊을 수가 없다.

 

최근 전 방송국 지사장의 소개로 특강을 듣기 위해서 백화점을 방문했다.그날 만큼은 나의 성장을 돕는 값진 시간이었다.모 백화점 CEO의 강연은 책에서나 쉽게 얻는 그런 지혜와는 사뭇 달랐다.K회장은 “물질의 벽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비결은 자유와 자족(自足)”이라며 “그것이야말로 지칠 줄 모르는 탐욕으로 인한 패배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요즘의 기업문화에 대해서도 따끔하게 일침을 가한다.“기업은 규모를 떠나서 거꾸로 가는 구성원들이 있기 마련”이라며 “그럴수록 직장 선배는 상사가 아니라 리더가 되고 부하직원 역시 파트너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숙련가가 아니라 전문가로서 성장해야 하고 단순한 생계를 위한 직장인이 아니라 철저한 직업인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또 “직장문화를 경제적 시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일의 개념으로 전환하는 시각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특히 “직장내 스스로를 힘들게 만드는 동료들을 단순한 걸림돌로 생각하지 말고 본인을 더욱 단련시키는 시험의 잣대로 여기라”고 당부한다.“회사에서 가장 힘든 것은 많고 적은 월급의 액수와 복지조건이 아니라 사람 장벽이어서 그것에 눌린다면 매우 힘들다”는 것이었다.게다가 “기업이 갑의 위치에서 권위 또는 힘으로 물리력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이 역시 또 다른 장벽으로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끝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만이 최선은 아니다”라며 “올바른 가치관에 역점을 둔 직업인들로 새로 거듭날 때만이 물질 만능주의의 패배자로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K회장의 특강을 정리해서 말하면 대충 이랬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권력을 비롯해 인간과 물질의 벽을 뛰어 넘을때 진정한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그런 이야기였다.

 

#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이 글을 쓰는 나 역시 어리석은 인간인지라 이런 생각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을 과소평가 하기에 익숙하다.그래서 당장 눈에 보이는 확실한 것만을 얻으려고 애를 쓴다.요즘처럼 국내외 경기침체가 장기간 계속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그렇다.하지만 자신이 간절히 소원하는 미래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불확실한 것에도 도전해야 한다.왜냐하면 보너스로 주어지는 그런 행운은 없기 때문이다,어쩌면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당할 수 있어야 차선이라도 건질 수가 있다.결국 자신과 환경을 바꾸려면 어떻게든지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어떤 길을 선택하든지 간에 그것은 각자의 몫이다.하지만 선택하지 않으면 절대로 한치도 나아갈 수가 없는 건 분명하다.

 

나 역시도 젊은 시절 혼란스럽고 주변에선 비난 역시 거셌다.신문사에서 금융권이라는 새로운 환경으로 도전할 때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고 많이 흔들렸다.심지어 나의 결정은 온전히 틀린 선택이며 길게 보면 잘못된 길을 가는 것이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나의 선택을 포기하고 싶었다.하지만 그냥 주어지는 미래는 없다는 생각에 무조건 밀어 부쳤다.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절 과감한 용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어쩌면 주변에서 내가 잘 해낼 수 없다는 지적을 들을 때마다 객기(客氣)가 치밀어 오르곤 했다.어쨋든 나는 용기를 내어 낯선 길을 선택했고 드디어 직업환경을 바꾸는데 성공했다.지금도 나의 선택에 후회를 하지 않는다.

 

직업을 바꾼 나는 늘 배움의 연속이었다. 성장은 언제나 단순한 선택과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리고 도중에 비난과 조롱을 받아서 흔들리지만 그럴수록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는 인생의 수업료를 톡톡히 지불했다.다른 사람의 견해와 충고 역시 무조건 자신의 것으로 수용할 필요는 없다.어디까지나 참고하는 것으로 끝내야 하며, 판단하고 최종 선택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K회장 역시 주변에서 갖은 비난 때문에 경영상에 어려움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핍박이 거셀수록 주위에서 할 수 없다고 하는 일은 물론이고 자신 스스로도 할 수 없다고 여긴 일까지도 이뤄내고 말았단다.

 

# 이 대목에서 중국 고전의 하나인 <채근담>에서 어울리는 한 구절을 소개하고 끝내고자 한다.“욕심이 많은 사람은 금(金)을 나누어 주어도 옥(玉)을 얻지 못함을 한탄하고, 공작에 임명해도 제후 벼슬 받지 못함을 원망하니, 부귀를 누리면서도 스스로 거지노릇을 달게 여기는 것이다.그러나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나물과 국도 고기와 쌀밥보다 맛있게 먹고, 베 두루마기도 여우 가죽 옷보다 따뜻하게 여기니 서민이면서도 왕공(王公)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윤국열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키움에셋플래너 경제교육 본부장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 대전참여연대 집행위원
•법무보호복지공단 사회성향상 교육위원
•대전시 시민행복위원회 위원
•ING life 부지점장 / Allianz Life 지점장 / TNV advisor 본부장
•대전대학교 경제전문가과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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