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대피소"로 변신되는 동네공원 시스템

입력 2016-10-02 21:46 수정 2017-05-12 12:37












초등학교 시절 집 근처 놀이터를 가면 방공호가 있던 기억이 난다.
관리가 안돼 지저분하고 해가 지면 동네 불량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곤 했으며 서울이 아파트 단지화로 변하면서 더 이상 놀이터에서 방공호를 볼 수 없다.














공원의 공중화장실은 항상 깨끗하게 관리되며 장애인 화장실도 넓게 배정되 재해시 편하게 사용할수 있도록 설계됐다./RJ통신












도쿄의 집 근처 공원에 산책 나가면 깨끗한 공중화장실과 주변시설이 마치 캠핑 장처럼 꾸면 놓은 곳을 자주 본다.
간판에 쓰인 해설에는 평소엔 주민들의 휴식처로 그늘을 만들어 주는 평범한 편의 시설이지만 지진 등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대피소로 활용돼 임시 구급처치실과 세면실 그리고 밥을 짓는 취사장과 공동 상하수도시설로 변한다.














평소에는 벤치가 있는 휴게 장소지만 재해시 텐트를 치고 구급센터로 운영된다./RJ통신













예상 밖의 큰 경주지진으로 시스템 전반의 정비를 거론하는 여론이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지진에 대한 시스템이 없을 뿐 전시 대비시스템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필자에게는 1년에 한번씩 전시동원 관련 안내가 온다. “귀하는 미군OO부대 간부식당에 배치 된다며 월급까지 명시돼있다.














평범해 보이는 나무 벤치도 식사가 가능한 테이블과 야외 가마시설로 변신한다./RJ통신













일본의 학교나 직장도 지진발생시 어디로 대피하고 가족들은 어디서 만난다는 시나리오가 정해져 있다. 최소 학기에 1회는 지진이 났다는 가정하에 부모가 학교에 와서 학생을 픽업하는 훈련이 있다.














공원 한켠에 준비된 수도 펌프/RJ통신












일반적으로 지진이 일어났을 때 가장 좋은 대피소는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 등 이다.
마을 근처의 평범한 공원을 응용한 일본의 공원 대피소 시스템을 보면 큰 예산도 필요 없어 보인다. 다만 우리는 모든 시스템이 전시상황에 대비된 반면 일본은 재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이다. 지금부터라도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인지하고 지진대비 시스템 선진국의 노하우를 연구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시켜야 한다.


RJ통신/kimjeonguk.kr@gmail.com















몸으로 비비며 일본생활에 정착해가는 전직 사진기자.
일본을 보면 한국이 갈길이 보인다는 신념으로 늘 새로운 비즈니스 스토리를 찾아 헤매고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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