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입문교육에는 정답이 있다??

입력 2010-01-10 20:18 수정 2010-01-10 21:33

  몇년 전 기업에서 교육총괄업무를 하면서의 일입니다. 1월부터 시작될 신입사원입문교육을 앞두고, 2~3개월 전에 직원들과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갖는 자리에서 한 직원이 저에게 신입사원교육은 정답이 있는데 굳이 무슨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하냐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그 때 그 직원은 기존에 해왔던 방식을 모두 뒤집고 완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즉,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똑같이 하면 되는데 뭘 새롭게 바꾸느냐는 것이었죠.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그 때 교육에 있어서 정답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었습니다.

  그렇다면 그 직원의 말처럼 기업에서 신입사원교육은 정답이 있을까요?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기업이라면 신입사원 채용 후 필수적으로 신입사원입문교육이라는 것을 합니다. 그 교육의 목적은 회사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직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들을 익히게끔 하여,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회사에 필요한 인재가 되도록 기본을 갖추게 하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큰 목적을 두고 이야기 한다면 틀림없이 정답은 있습니다. 어느 기업이나 신입사원교육을 하는 목적이 앞에서 언급한 그런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고, 신입사원교육을 기수에 따라 매번 완전히 바꾸면서 진행하는 것도 일관성이나 연속성 측면에서 별로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떻게 교육을 시킬 것이냐 하는 측면에서는 상황에 따라 답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즉, '회사에 대한 이해' 시간을 운영하기 위해, 사내강사를 배정하여 강의를 하게 할 것인지, 아니면 신입사원 스스로 학습하게 한 후 도전 골든벨과 같은 이벤트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강화시킬 것인지..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즉, 목적은 같아도 교육방법이나 과목은 여러가지 색깔로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어렵습니다. 새로운 방법이나 과목을 찾는 것... 서울로 가야하는데 어떻게 갈 것인지 그 방법을 찾는 것이 교육담당자에게는 항상 고민이죠..시간이 촉박하지 않다면 일반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되고, 시간에 쫓긴다면 KTX나 비행기를 선택해야 하겠죠. 이런 아이디어가 서울가는 길 찾기에서는 쉽지만, 교육기획에서는 말처럼 쉽지는 않죠.. 즉, 그 교육을 왜 하는가는 대개 정해져 있는데, 그것은 목적이 그렇다는 것이고, 방법은 상황과 교육생에 따라 당연히 달라져야 하고... 이것이 교육담당자가 항상 하게되는 고민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매력적인 교육이벤트가 있을 때 해당 교육과정의 목적과는 잘 연결이 안되는데도 채택을 하게 되는 우를 범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울에 가야하는데 멋진 유람선이 있다고 인천 가서 배를 타는 것과 마찬가지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떤 교육이든 정답은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답이란 교육의 목적과 설계과정에서 설정된 교육목표입니다. 그리고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경로를 통해 그 정답에 이르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수단을 정할 때 그것이 목적에 합치하는지를 항상 검토해보아야 합니다. 정답이 분명히 있는데, 그 정답과 맞지 않는 교과목이나 이벤트를 선택하면 절대 안되는 것이죠.

  이런 것들을 잘하는 사람이 진정 '교육기획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HRD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며, 대학에서 심리학, 대학원에서 HRD를 전공하였으며, 쌍용그룹 중앙연수원, 쌍용정보통신㈜잠실교육센터장, 삼성SNS㈜ 인력개발파트장 등을 거쳐 현재는 HRD 전문컨설팅기관인 ㈜하나기업컨설팅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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