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한국경제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전체메뉴
年 이자 0.1% 통장에 657조 몰렸다…은행 '표정관리' 4

오피니언

한경트래블

한경트래블

다 함께 잘 살기를, 공생의 도시 울산 남구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울산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 눈부신 도시 발전을 이뤘다. 모두가 잘 살기를 바랐던 때로부터 이제는 다 함께 잘 살기를 바라는 때, 공업도시에서 공생의 도시로 불러도 좋을 울산 남구를 여행한다. 17세기부터 19세기까지 세계는 산업화의 땔감으로 고래를 필요로 했다. 집채만 한 고래의 몸에 작살을 꽂으려 고군분투하는 사람들과 작살을 빼내려 몸을 비트는 고래. 뜨거운 피가 온 바다를 물들이던 나날이었다. 19세기에 절정을 이룬 포경산업은 고래기름을 대신할 석유가 발견되고, 1986년 국제적으로 상업적 포경이 금지되며 막을 내렸다. 장생포 앞바다는 귀신고래, 참고래, 힌돌고래, 밍크고래 등 수많은 고래가 찾아왔던 곳이다. 특히 귀신고래는 장생포의 마스코트로, 귀신고래가 새끼를 낳으러 이동하는 경로에 속해 1962년 천연기념물 ‘울산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토종고래의 학명이 붙은 귀신고래는 몸길이가 수컷 13m, 암컷 14m까지 성장한다. 회색의 몸체에는 수많은 바다생물이 기생하는데 그중 따개비가 붙었다 떨어진 흔적이 여느 고래와 구분되는 특징이기도 하다. 귀신고래는 1977년 울산 방어진 앞 5마일의 해역에서 남하회유하고 있는 2마리를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장생포는 1899년 러시아의 포경기지로 지정된 이래 일제강점기를 거쳐 1960~70년대까지 고래잡이로 성업했다. 이후 포경이 금지되며 반짝였던 것들은 빠르게 사라졌다. 집채만 한 고래를 해체한 작업장도, 고래기름을 짠 착유장도, 고래고기를 팔던 식당도 낡은 사진 속 어제의 일이 되었다. 지난 2008년 장생포 일대는 장생포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되어 고래에 울고 웃던 시간과 100년 가까이 번성한 고래산업에 얽힌 문화유산을 조명한다. 장생포고래박물관은 실제 포경선으로 쓰인 진양 5호를 전시실로 복원해 특별한 인상을 준다. 흑범고래, 귀신고래, 힌돌고래, 밍크고래, 참고래 등의 표본과 흑백사진에 담긴 고래잡이 당시의 모습, 새끼를 지키려 포경선에 뛰어든 엄마 고래, 아빠 고래, 고래 가족을 잡는 사람들…. 뼈 한 조각까지 버릴 게 없었다는 자원으로서 고래의 이야기를 마주한다. 한편, 고래도시 울산의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화강 상류의 대곡천 암벽에는 새끼를 등에 실은 고래와 어로 기구인 배, 작살, 부구, 그물 등 선사인들이 새긴 300여 점의 그림이 남아 있다. 장생포고래문화특구는 고래박물관, 생태체험관, 울산함,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등이 자리해 울산 남구 여행 시 1순위가 되는 곳이자 저마다의 여행 취향을 만족시키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채롭다. 박물관에서 장생포고래문화마을까지는 걸어서도 얼마 안 걸리는 거리지만,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좀 더 높은 곳에서 또 다른 풍광을 즐길 수 있어 추천한다. 모노레일을 따라 펼쳐지는 창밖에는 장생포 앞바다, 바다에 긴 띠를 두른 울산대교, 장생포 마을의 옛 모습을 재현한 고래문화마을의 점방, 학교, 사진관, 다방 등의 건물 지붕이 차례로 포개어진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풍경이라 신이 나고, 어른들은 가물거리는 유년 시절과 패기 넘쳤던 청춘의 한때가 겹쳐 골목길 여기저기에 시선이 머물러 있다. 마을 입구에는 세 마리의 백마가 ‘날 좀 타봐’ 하며 고개를 까딱거리고 있다. 추억의 리어카 말타기! 15kg 이하만 탈 수 있다니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동네점방 달고나 만들기는 몸무게 제한이 없다. 2000원을 내면 사장님이 세련된 국자에 깨끗한 황설탕을 가득 담아 준다. 시멘트 담벼락이 세워진 작은 마당에 쪼그려 앉아 정성스럽게 국자를 젓는다. 은근한 연탄불에 설탕이 갈색으로 녹으면 소다를 적당량 넣어 살살 젓는다. “불에서 국자를 떼어야 해요.” 사장님의 코치까지 새겨들으면 황금색 달고나 완성. 별 틀까지 찍은 달고나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달디달고 달디달고 달디단’ 인생의 맛이다. 오는 6월 7일~20일에는 마을 일원의 오색수국정원에서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도 열리고, 여름밤을 오싹하게 물들이는 장생포 호러 페스티벌도 인기다. 마을 옆에는 5D 입체영상관에서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리뉴얼한 웨일즈 판타지움도 볼거리다. 4개 주제로 울산의 바다, 반구대암각화 등 신비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울산 남구를 걷는 솔마루길 울산 남구는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도 강하지만, 그 안에 무궁한 생명력을 뽐내는 푸른 공간이 마른 땅에 물을 주듯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걷기 여행을 좋아하는 이라면 ‘해파랑길’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외곽을 걷는 코리아둘레길 중 하나로 강원도, 포항, 울산, 부산 등 동해안의 해변길과 숲길, 마을길을 걷는 코스다. 해파랑길은 총 50개 코스로 울산 남구 도심 깊숙이 스며들어 자연을 고루 느낄 수 있는 솔마루길이 해파랑길 6코스, 7코스와 연결된다. 솔마루길은 총 4개 코스로 비교적 난도가 낮아 짧은 여행길에서도 도전해봄직하다. 기자는 1코스를 선택해 걷기 여행을 즐겼다. 들머리인 진입광장이 선암호수공원에서 시작되어 수변길을 따라 봄날의 정취를 누리고, 울산 시민들 틈에 섞여 걸으니 여행이 아닌 사는 맛도 느껴진다. 눈꽃 아니, 봄꽃이 흩날리는 선암호수공원은 시로 치면 서정시다. 조용히 낭독하면 입에서도 향기가 날 것만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산책길에 스피커로 퍼지는 경음악. 자연을 벗 삼아 걷는 길이니 취향이 제각각인 노랫소리는 볼륨을 낮춰도 좋으리. 선암제라는 못이 공업용 담수를 위해 확장되며 1964년 선암댐이 됐고, 이를 중심으로 자연생태공원으로 거듭난 것이 선암호수공원이다. ‘선암호수공원 사계’는 울산 남구 1경인 만큼 풍광이 뛰어나니 꼭 들러야 한다. 선암호수공원에서 4km 거리에는 울산 남구를 대표하는 신정시장이 자리한다. 주차장이 시장과 바로 연결되어 자차 이용도 편리하고, 380여 개 점포가 자리해 별천지 같다. 흔히 보던 전통시장이 골목형 시장이라고 한다면, 신정시장은 골목형에 건축물형이 혼합되어 인상적이다. 1970년 울산시청이 새로 건립되며 2층 상가건물을 시작으로 상권이 발달해 대형 시장으로 거듭난 것이다. 골목과 건물 위에 사이좋게 아케이드가 드리워진 신정시장을 걷노라면 챙기지 않은 장바구니 생각이 간절해진다. 온라인 장보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이 싱싱하고 저렴한 제철 식재료에 묻어난다. 시장에 오기 전 준비할 것은 장바구니와 공복 상태! 수십 년 역사를 자부심으로 삼는 먹거리골목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칼국수 or 국밥. 뭐든 행복을 후루룩. 여정의 즐거움그때 그 맛, 분위기 _ 가무댕댕 대를 잇는 맛집, 울산대 앞에 자리한 경양식 레스토랑 가무댕댕은 현 위치에서만 30년, 현 사장님의 아버지 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업력이 50년이 넘는다고. 평범해 보이지만 다른 맛이 느껴지는 옥수수 수프와 넓고 얇게 핀 돈가스의 궁합은 어른, 아이 입맛 모두 만족시킨다. 나무계단, 우아한 철제난간, 조명까지 1970~80년대 레스토랑과 펍을 지향한 인테리어는 보는 맛까지 더한다. 자장면의 품격 _ 만리장성 가무댕댕과 함께 울산 남구 백년가게 중 하나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한 점포 중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공식 인증한다. 첫눈에도 품위가 느껴지는 중화요리점에서 선택한 건 삼선자장면(간짜장은 메뉴에 없다)과 새우볶음밥. 둘 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으로 볶음밥에는 맑은국이 제공된다. 달동카페거리에서 한 잔 _ 페즈 울산 남구청과 대현중학교 사이 약 400m 거리에 개성 있는 카페들이 문을 열며 오늘날 달동 카페거리를 이뤘다. 카페라테 러버인 기자 눈에 들어온 페즈는 기대만큼 맛있는 커피를 선보이는 곳. 손님 대부분이 20대로 보였는데 BGM도 분위기도 자유로움이 물씬하다. 직원분이 자리까지 음료를 가져다주어 더욱 좋다. 사진 = 이효태 작가

집코노미

대우건설 이라크 영유아 교육센터 '첫 졸업생'

대우건설은 유니세프와 함께 이라크에 설립한 영유아교육센터(ECE)가 1기 졸업생(사진)을 배출했다고 8일 밝혔다.대우건설은 2022년부터 3년에 걸쳐 ECE에 50만달러(약 6억8200만원)를 후원했다. 대우건설이 항만 공사를 하고 있는 바스라주 알포 지역에 두 개 센터를 설립해 177명을 교육했다. 올…

"아파트는 무조건 계약해야죠"…전셋값 8000만원 치솟았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이 1년4개월여 만에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빌라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 전세 기피 현상과 연 1%대 금리가 적용되는 신생아 특례 전세대출 등의 영향으로 서울 중·소형 아파트 전세 수요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셋값 강세로 ‘역전세’(시세가 기존 전세 보증금보다 낮은 …

경제

"美정부, 진보된 AI모델에 중국 접근 규제방안 고려중"

미국 정부는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진보된 AI 모델을 독점 또는 비공개소스화 함으로써 중국의 미국AI기술에 대한 접근을 막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엔비디아나 AMD 등이 생산하는 AI용 첨단 반도체의 대중수출은 규제해왔으나 AI모델 자체에 대한 수…

'범죄도시' 너무하다고?…"어쩔 수 없었다" 속사정 봤더니

천만 영화를 예약한 ‘범죄도시4’에 대해 영화계 중심으로 ‘몰빵 상영’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멀티플렉스 업체들은 “인위적 몰아주기는 아니다.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작품 위주로 편성하는데 (범죄도시4를 제외하면) 걸 만한 작품이 안 보이는 실정”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개봉된 영화 상황과 멀티플렉스 산업 구…

도레이첨단소재, 1사 1병영 발전기금

도레이첨단소재는 자매결연 부대인 육군 제5포병여단에 장병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8일 발표했다.도레이첨단소재와 제5포병여단은 한국경제신문사가 추진해온 1사 1병영 사업(사진)을 통해 2012년 자매결연을 했다. 이후 발전기금 및 물품 전달, 모범 간부 부부 초청 행사, 임…

칩스법 효과…美반도체 생산 2032년까지 3배로 증가

미국의 반도체 생산량이 향후 몇 년안에 폭발적으로 증가해 8년내 제조능력이 현재의 3배로 늘어 동아시아 지역에 대한 의존도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산업 협회(SIA)는 미국의 반도체 제조능력이 2032년까지 현재의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가격인하 주효…중국 3월 판매 12% 증가로 반전

올해초 중국내 아이폰 판매 감소를 겪은 애플(AAPL)이 중국내 판매 가격을 대대적으로 인하한 후 3월 중국내 아이폰 출하량이 한달만에 12% 증가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중국 정부의 공식 데이터를 인용한데 따르면 중국내 해외 브랜드 스마트폰의 출하량(대부분이 아이폰) 이 …

美정부, 인텔·퀄컴의 중국 화웨이 수출 허가 취소

미국 정부는 인텔(INTC)과 퀄컴(QCOM)이 중국 화웨이에 배송하기로 한 노트북과 휴대폰용 반도체의 수출 허가를 취소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전 날 일부 미국 반도체 회사가 화웨이에 배송하기로 한 노트북과 휴대폰용 반도체의 수출 허가를 취소한다고 통보했다. 상무…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따박따박' 상가 월세 기대했다면…큰코다친다

현재 상가 시장을 보면 임차인이든 임대인이든 다 '어렵다'는 하소연뿐입니다. 임차인인 영업주는 장사가 안되거나 임대료가 높아서, 임대인인 건물주는 공실에 임대료가 밀려서라고 합니다. 경기가 침체하고 물가는 나날이 높아지니 어느 쪽이든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상가의 임대료 산정방식은 정률제와 정액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상가 대부분은 '정액제'로 운영됩니다. '보증금 1억에 월 300만원'의 방식이 정액제입니다. 상가의 매출이 늘든 줄든 임대료 수익은 일정합니다. 이 얘기를 건물주 입장에서 해석하면 '상가의 매출이 어떻든 임대인은 큰 관심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한 달 단위로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세에 관심이 있습니다.  현재 임차인의 영업상황이 어떤지, 장사가 잘되는지는 관심 밖의 일입니다. 보증금도 많이 받아놓은 상황이라 임차인의 영업이 어려워 월세가 밀려도 큰 걱정이 없습니다.이런 상가에서 하는 영업은 한계가 많습니다. 임대인이 임차인의 영업상황에 관해 관심이 없다는 말은 영업이 잘되도록 하려는 노력 또한 없다는 말입니다. '영업은 임차인의 소관이고 나는 월세만 잘 받으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쇼핑몰이라는 대규모 구분소유 업종지정 상가가 망하는 가장 큰 이유도 정액제 방식의 상가임대 관행에 따른 문제가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입니다.반면 정률제는 매출의 15%와 같이 점포의 매출에서 일정 비율을 매장 제공료의 형태로 받아 가는 임대차 방식입니다. 이런 임대차 계약의 경우 임대인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은 임차인의 매출입니다. 임차인의 매출이 바로 임대인

송승현의 부동산 플러스

"매물 늘어나면 집값 떨어지는거 아니었어?"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변화'는 경제학의 기본 논리입니다. 공급이 늘면 가격이 하락하고, 공급이 줄면 가격이 오릅니다. 반면 수요가 늘면 가격이 뛰고,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이 내리죠.하지만 시장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 않은 경우가 발생합니다. 매물이 늘고 있는데도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패러독스(모순)입니다.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5월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물은 37만건이 쌓여있습니다. 매물이 늘어나면 가격이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집값이 내리는 모습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공급이 계속되는 데 가격이 뛰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먼저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때는 매물이 함께 늘더라도 수요를 충족시키기 충분치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지역이 성장하는 과정에선 인프라, 교육 시설, 교통 편의성 등이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함께 작용할 때 해당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주택 가치가 상승합니다. 성장지역에서는 매물 수가 증가하더라도 가격이 뛸 수 있는 것입니다.투자나 투기적인 요인이 맞물릴 때도 이런 현상이 빚어집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 아파트 외지인의 매매 건수가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지난 3월 기준 외지인이 매수한 서울 아파트는 785가구였습니다. 전월보다 164건 증가한 수준입니다.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전체 건수의 22.54%로 10명 중 2명의 외지인이 서울 아파트를 산 셈입니다.정책적인 부분도 부동산 시장의 '모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올해는 신생아 특례대출이라는 정책 대출이

조재영의 투자 스토리

왜 나스닥에는 '구글'이라는 종목이 없을까?

2024년의 화두인 인공지능(AI)으로 주목받는 주식으로 엔비디아(NVDA),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많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수혜주로 마이크로소프트(MSFT), 구글(GOOGL)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130억 달러(약 18조원)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시장의 개척자이자 선두주자입니다. 덕분에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습니다.구글도 챗GPT에 맞서 제미나이(Gemini) AI를 선보였고 인공지능 생태계의 최정점에 올라서 있습니다. 구글은 올해 1분기에만 805억4000만 달러(약 11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1.89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습니다. 구글 주가 역시 지난 1년 동안 50% 이상 상승하며 주주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그런데 처음 구글 주식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은 조금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구글’이라는 이름의 주식이 없고 구글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알파벳’이라는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꽤 많은 투자자들은 알파벳이 기업명이고 구글은 서비스의 이름으로 알고 계시기도 합니다.하지만 분명히 구글이라는 법인도 존재하고, 알파벳이라는 법인도 존재합니다. 알파벳이라는 기업은 구글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모기업입니다. 알파벳은 구글, 구글X, 구글캐피탈, 구글벤처스, 네스트(Nest), 칼리코, 파이버 등의 주식을 100% 소유하고 있는 일종의 지주회사입니다. 구글 같은 알짜 기업들을 A부터 Z까지 꽉 채워넣겠다는 의지로 ‘알파벳’이라는 이름으로 회사명을 지었다고 합니다. 알파벳의 핵심 자회사인 구글은 안드로이드, 유튜브, 검색엔진 구글 같은 주옥

심형석의 부동산정석

"혼자 살려면 10평에 살라고?"…국민청원 4만명 '눈앞'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임대주택 면적 제한 폐지에 관한 청원’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는 중입니다. 3일 현재 청원에 동의하는 이들이 3만8000명가량 됩니다. 청원인인 노모씨는 "세대원 수에 따른 임대주택 면적 제한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존 건설된 임대주택의 면적에 맞지 않는 규정으로 상향 조정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청원기간은 5월4일까지인데 이때까지 5만명이 동의하면 국회가 이 청원에 대해 논의하게 됩니다.문제가 된 법률은 정부가 올해 3월에 공포한 ‘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입니다. 세대원수에 따라 공공임대주택 전용면적에 제한을 두는 내용입니다. 세대원 1명은 전용면적 35㎡(10.5평) 이하, 2명은 25~44㎡(13.3평), 3명은 35~50㎡(15.1평) 등으로 구분했습니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혼자 거주하는 1인 세대수는 1000만명이 넘어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1.8%에 달합니다. 이제 압도적으로 다수인 1인 세대들이 여유롭게 살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하는 청원으로 보여집니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이번 논란을 전혀 예상을 못한 모양입니다. 보도 설명자료를 통해 1~2인 가구의 넓은 주택 입주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독거노인과 미혼 싱글이 많아지면서 혼자사는 사람이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청원인이 저출산을 특정한 것을 고려하면 미혼 싱글에 대한 고민으로 추측됩니다. 미혼 싱글도 당연히 넓은 면적에서 거주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돼 보일 수 있습니다.하지만 정부의 재원이 많

송승현의 부동산 플러스

35억 '반포자이', 8억이던 시절도 있었다

"위기 속에서는 위험을 경계하되, 기회가 있음을 명심하라."존 F. 케네디(John F. Kennedy)가 한 말인데요. 이 말은 어떤 상황에서도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에는 그 속에 새로운 기회가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불확실성은 미래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거나 미지의 상황에 대한 정도를 말합니다. 특정 사건이나 결과에 대한 확실한 예측이나 확신이 없는 상태이기도 하죠. 경제학에서 보는 불확실성은 주로 미래의 경제 상황, 시장 동향, 정책 변화 등과 관련해 다뤄집니다.부동산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의사결정을 내릴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칩니다.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위험을 느끼고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시장은 더 큰 변동성을 보이고 투자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손실을 입힙니다.그렇다고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위험과 수익'은 투자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개념입니다. 투자는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위험이 항상 존재합니다. 하지만 투자에 따라 수익이라는 것도 따라오기 때문에 위험과 수익은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트레이드오프 관계를 나타냅니다.높은 위험이 있는 투자일수록 수익률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반대로 짊어져야 할 부담이 적다면 가져가는 것도 적겠습니다.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 목표와 투자 성향에 맞게 위험과 수익을 균형 있게 고려해 투자의 의사결정을 내려야 합니다.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에서도 성공한 주택구입 사례를 살펴본다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IMF 외환위기 이후 침체한 부동산 경기 속

조평규의 중국 본색

'중국판 밸류업' 국9조, 성공할 수 있을까

중국 국무원이 최근 새로운 '국9조(國九條)'를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국9조'는 자본시장의 감독과 위험을 예방하고 시장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약간의 의견'입니다. 2014년에 이어 10년 만에 나온 것으로 시진핑 주석이 주창한 '신질생산력(新質生産力)'을 자본시장에서 적용하기 위한 국가의 금융 정책입니다.'국9조'는 중국 자본시장에 대한 당 중앙과 국무원의 높은 관심을 드러냅니다. 또 작년 8월 이후 주식 시장의 법·제도적 문제점과 낙후한 시스템을 개선하고 감독을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울러 부동산 시장 침체로 소비보다 저축으로 몰리는 추세를 주식 투자로 유도하려는 당국의 의도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우칭 당서기는 '국9조' 시행을 감독하기 위해 최근 베이징, 항저우, 상하이 등지를 순회하며 상장기업 및 유관기관과 심도 있는 교류를 통해 의견과 제안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또 새로운 정책이 빠르게 효과를 내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지난해 10월 말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에서 중앙금융공작회의를 주관했습니다. 당시 시 주석은 "금융은 국민경제의 혈맥이며 국가 핵심경쟁력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금융 감독을 강화하고 금융시스템을 개선해 중국 금융을 발전시켜 강대국 건설과 민족중흥의 위업을 달성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이 자리엔 리창 총리를 비롯해 자오러지, 왕후닝,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중앙정치국상무위원 7인이 모두 참석했습니다.'국9조' 조치는 앞선 회의의 후속 조치입니다. 마르크스주의 금융이론을 현대 중국의 현실과 결합한 '신질 생산

최원철의 미래집

부동산 유튜버 믿고 집 샀다가…'날벼락'

내가 주식을 사면 가격이 내려가고 팔면 오른다는 이들이 있습니다. 나쁜 일은 꼭 나에게 오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일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갈수록 꼬이기만 하는 경우에 '머피의 법칙' 같다고들 합니다.부동산도 비슷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시기 낮은 금리와 풍부해진 유동성 여파에 집값이 폭등했습니다. 당시 집을 사지 못한 이들은 '벼락 거지'가 됐다고 한탄했습니다. 반대로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는 금리가 오르면서 집값이 하락했습니다. 무리해서 집을 샀던 이들은 빚을 갚느라 허덕이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의미의 벼락 거지인 셈입니다.최근 SNS가 발달하면서 유튜브 등에는 각종 주택 투자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집값이 오르면 벼락 거지가 된다며 호들갑을 떨어 관심을 끌지만, 그렇게 집을 사면 집값이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부동산 시장의 골칫거리로 떠오른 수익형 부동산들도 대부분 이런 투자 권유 유튜브에서 사두면 좋다고 말했던 곳들입니다.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분양형 호텔,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개인이 투자용으로 사두면 큰 이익을 볼 것이라고 홍보를 했습니다. 이를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지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분양시장에서는 물건을 팔기 위해 과장된 광고를 하기 마련입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 등 각종 편의시설을 내세우지만, 정작 GTX 운영을 시작하니 탑승객 수가 예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적자를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먼저 지어진 GTX의 상태가 이렇다면 D, E, F 노선은 아예 사업이 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필자가 국내 유명 부동산개발기업 회장을 만나 이러한 얘기를 했더니

퇴직연금 톡톡

IRP 선택하기 전 잘 따져봐야 할 사항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의 종류와 서비스 측면에서 취급하는 금융회사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더해 계좌관리 수수료, 연금지급 방법도 제각각입니다. IRP를 개설하기 전 이 같은 차이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한번 가입하고 난 다음 다른 금융회사로 IRP를 옮기려면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투자하고 있던 금융상품을 모두 매도해 현금화해야 합니다. 시행착오를 피하려면 애초에 IRP를 가입할 때 자신의 상황과 기준에 맞는 것을 잘 골라야 합니다. IRP를 선택할 때 살펴봐야 할 주된 사항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내 투자성향에 맞는 금융상품을 제공받을 수 있나?IRP에서는 원리금보장상품 및 실적배당상품 유형을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원리금보장상품으로는 은행 및 저축은행 그리고 우체국에서 제공하는 정기예금과 더불어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이율보증보험(GIC),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파생상품결합채권(ELB) 등이 구비돼 있습니다.원리금보장상품을 고를 때는 금리, 만기, 예금자보호 여부를 살펴야 합니다. 같은 정기예금이라도 은행보다는 저축은행 상품의 금리가 높습니다. 다만 저축은행은 은행에 비해 신용도가 낮으므로 예금자보호한도 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도록 돼 있습니다. 또 은행 정기예금보다는 보험사의 이율보증보험과 증권사의 ELB가 높은 금리를 제공합니다. 이중 ELB의 경우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습니다.만기도 신경 써야 합니다. 원리금보장상품을 중도에 해지하면 약정 이자를 받지 못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만기 도래 이후 새롭게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대기성 자금으로 남아 낮은 금리로 운용되는 점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

김진웅의 100세 시대와 평생 자산관리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그럼에도 '국민연금'인 이유"

연금개혁이 추진되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재정고갈, 용돈연금 등 탈도 많고 말도 많은 국민연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수하게 개인의 은퇴설계 관점에서 본다면 국민연금만 한 것도 없습니다. 국민연금이 은퇴설계 관점에서 가지는 장점들을 한 번 짚어보겠습니다.1) 노후를 위한 강제저축국민연금은 1988년 도입돼 36년이 지났습니다. 현재 국민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평균 수령액(2022년 기준, 월 61만원)은 넉넉한 느낌은 아닙니다. 이는 가입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고령자들의 연금액까지 포함된 수치라 국민연금의 온전한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실제 국민연금으로 월 100만원 이상 수령하고 있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23년말 기준으로 거의 70만명(68만7183명)에 달합니다. 대부분 가입기간이 20년 이상 가입자들로 국민연금의 효과를 비교적 온전하게 누리고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받고 있다면 2인가구 최저생계비(월 207만원)에 가깝습니다.본인 의지와 관계없이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는, 강제저축이 갖는 장점입니다. 노후와 같이 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강제저축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2) 사망할 때까지 받는 종신연금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100세시대입니다. 스스로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오래 살 수 있기 때문에 ‘장수 리스크’라는 말도 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생각보다 오래 살 게 되었을 때 생활비를 위한 현금흐름이 부족하다면 리스크가 맞습니다.국민연금은 사망하는 시점까지 계속 지급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입니다. 보험사 등을 통해 종신연금에 가입할 수 있겠지만 국민연금과 비교해 부담이 만만치 않

이상민의 금융 역발상

K-게임의 미래, 콘솔 게임에 주목하라

국내 주식시장에서 게임섹터는 '버려진 섹터'가 됐습니다. 작년부터 '게임주에 미래가 없냐'는 질문도 자주 받습니다. 게임시장이 침체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은 작년에 역대급 한해를 보냈습니다. 우선 '발더스 게이트3'이라는 괴물같은 게임이 나왔습니다. 이외에도 콘솔게임의 주요 평가 지표인 메타크리틱 스코어가 90점 이상인 대작이 줄줄이 출현했습니다. '바이오하자드 4:RE',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스트리트 파이터 6', '파이널 판타지 16' 등은 다른 해였다면 '올해의 게임(GOTY·Game of The Year)를 충분히 노려볼 만한 타이틀들입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부진했던 건 아닙니다. 콘솔이라는 낯선 도전에서 새로운 지적재산권(IP)을 구축하는 데 성공한 회사들도 있었습니다. 국내 게임업황이 겨울이었다고 느끼는 건 '게임주 =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국내 게임사들이 힘들었다는 건 착시 현상이었다는 말입니다. 주가 부진이 이런 착시현상을 부추겼습니다. 2021년 말과 올해 5월2일의 게임주들 주가를 살펴봅시다.   2021-12-31 2024-05-02 등락률 크래프톤 460,000 243,000 -47.2% 넷마블 125,000 57,300 -54.2% 엔씨소프트 643,000 178,200 -72.3% 펄어비스 138,300 31,900 -76.9% 카카오게임즈 91,000 21,900 -75.9% 위메이드 177,900 47,150 -73.5% 데브시스터즈 105,200 47,650 -54.7% 웹젠 28,900 16,270 -43.7% 컴투스 158,200 40,350 -74.5% 네오위즈 36,100 21,650 -40.0% MMORPG 제작사인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위메

MASTER BRAND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오늘의 포토

2024년 05월 08일

오늘의 투표

국내 1위 엔터사 하이브 내홍 휩싸여…K팝 타격 입을까

진행중 : 2024.04.23~2024.05.23 (194명 참여)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하이브가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하이브는 걸그룹 뉴진스 소속사인 자회사 어도어의 수장 민희진 대표가 회사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민 대표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어도어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뉴진스 베끼기’로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자회사 간 이해상충을 야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음달 컴백을 앞둔 뉴진스는 4세대 K팝 걸그룹 대표 주자로 손꼽힙니다. 하이브의 내홍이 대한민국 대표 K콘텐츠로 꼽히는 K팝 산업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십니까?

  1. 1.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획사 하이브는 이번 사안으로 핵심 지식재산권(IP) 손상이 우려된다. K팝 산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2. 2. 하이브의 내홍은 회사 내부의 사안인 만큼 K팝 산업의 영향력과 성장성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투표 참여하기

매출 20% 늘어난 3.8조…대한항공, 1분기 사상 최대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하는 해외여행 수요 덕에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별도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난 3조82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발표했다. 1분기 매출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4361억원으로 같은 기간 5% 증가했다. 유류비, 인건비 등 비용도 상승했지만 수송량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특히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이 32%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일본 등 인기 관광지 노선을 빠르게 확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일본 매출이 70% 늘었고, 미주도 29% 증가했다. 대양주(37%), 동남아(22%) 등 노선의 매출도 좋았다. 중국 노선 매출은 전년보다 120% 급증했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객 사업의 경쟁 심화에 대비해 수익성이 높은 노선을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화물사업은 성장 중인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 유치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도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한 430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신정은 기자

대세가 된 구독경제…
피로감은 어쩌지?

요즘 가장 유행하는 용어 중 하나가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죠. 소비자가 제품을 소유하는 대신 정기적으로 일정한 요금을 내고 제품을 쓰거나 서비스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뜻합니다. 최근엔 유튜브에 이어 쿠팡이 구독료를 크게 올려 적지 않은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