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제대로 가르치고 일을 시켜라

입력 2011-10-27 23:54 수정 2012-07-22 22:36
일 못하는 부하직원 어떻게 해야 할까요? 똑 같은 일을 시켰는데 시간은 두 배가 더 걸리고, 결과물은 일 잘하는 직원의 반도 안 되는 직원이 있습니다. 단순 계산하여도 4배 차이가 납니다. 물론 리더는 이런 직원에게 나쁜 평가 점수를 줘서 승진을 못하게 하고 연봉도 깎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을 못하는 것을 탓하고 평가만 한다면 그 피해는 일 못하는 직원을 이끄는 리더에게 고스란히 전가 됩니다. 물론 일 못하는 직원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以不敎民戰 是謂棄之(이불교민전 시위기지)
"백성을 가르치지 않고 전장에 내보내는 것은 그들을 버리는 일이다"
棄之(기지) : 그를 버리다, 희생시키다



공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는 수시로 전쟁이 벌어지곤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군인으로 훈련도 받지 않은 무지한 백성을 징집해서 전장으로 몰아내는 행위가 일상화 되었습니다. 공자는 이런 식으로 전쟁을 치루면 전쟁에서 지게 되는 것은 물론이며, 백성을 버리는 인명 경시의 극단적인 상황이라고 꾸짖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못한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능력이 부족한 직원이란 어떤 것을 말할까요? 먼저 그 의미를 살펴보면 일을 못한다는 것은 업무를 수행하는 지식이나 기술이 부족하다는 의미가 하나 있고, 다른 하나는 일이나 사람을 대하는 자세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업무 지식이나 스킬이 부족한 사람을 능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업무 지식이 부족이나 업무 스킬이 부족한 경우 성과를 내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능력 부족은 올바른 방법을 배우고 스스로 노력하면 충분히 채울 수 있습니다. 특히 주변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극복 가능한 영역입니다. 지식 또는 스킬이 부족해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을 육성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스킬이 무엇인지를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직원들은 리더와 달리 자신이 업무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떤 지식과 스킬이 부족한지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알고 있다하더라도 자신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알려주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둘째, 부족한 지식과 스킬을 알려줄 수 있는 멘토를 선정해서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엇이 부족한지 알게 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려줘야 합니다. 능력 있는 멘토가 자기를 도와준다는 것을 아는 직원은 크게 위안을 느낍니다. 멘토는 직원에게 필요한 지식과 스킬을 어떻게 강화시킬 수 있는지 알려주는 사람입니다. 셋째, 역량이라는 것이 무엇이 부족한지 알고 멘토가 있다고 하여 단기간에 금방 능력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기간을 넓게 잡고 단계적으로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을 만들어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일을 못한다는 의미에는 업무실적 부진이나 업무수행능력 부족 외에 근무태도 불성실도 같은 범주에 넣습니다. 근무태도 불성실은 ‘그 직무를 감당할 자질 능력이 의심될 정도로 평소의 근무태도가 지극히 불성실한 경우’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자세와 태도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으로 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누구나 문제를 느낄 수 있는 객관적으로 태도가 나쁜 직원을 말합니다. 태도가 나쁜 직원을 육성하는 방법도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문제가 있는 태도를 명확하게 지적해 주는 것입니다. 태도라는 것이 사람 내부에 감춰진 내적 역량에 속하기 때문에 리더 입장에서 문제를 지적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리더는 객관적인 기준을 통해 먼저 잘못된 태도로 인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설명해줘야 합니다. 둘째, 리더가 원하는 태도를 분명하게 제시해 주어야 합니다. 지각이 잦은 직원에게 객관적인 사실을 통해 문제를 지적했다면, 다음으로 지각이 잦은 직원에게 “앞으로 다시 한 번 이유 없는 지각을 한다면 분명한 제재를 하겠다.”라고 기준을 제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셋째,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태도는 결코 쉽게 고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태도에 대해 지적하고 고칠 것을 요구한 다음에는 그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자님 말씀처럼, 군자가 백성을 가르치지 않고 전장에 내보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비인간적 행위입니다. 조직에서 리더가 ‘업무 지식이 부족하다’‘업무 스킬이 부족한다’ ‘근무 태도가 문제가 있다’고 평가를 해 놓고서는 그것을 고칠 수 있도록 알려주고 가르치지 않고 그 상태 그대로 일을 하게 두는 것도 비인간적이기는 마찬가지라고 하겠습니다. 존경은 커녕 비난받아 마땅한 행동이라고 하겠습니다. Ⓒ JUNG JIN HO 직장인을 위한 논어이야기1

정진호_IGM 세계경영연구원 이사, <일개미의 반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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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연구위원(2001~2010년)를 역임, 아시아경제 '충무로에서' 고정 칼럼(2013년), KBS1라디오 생방송 글로벌대한민국 '힐링이필요해' 고정 출연(2013년)
現,IGM 세계경영연구원 교수, 가치관경영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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