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잡지에서 콜린스 영어사전을 만드는 회사에서 사전에 등재할만한 신조어를 뽑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며 후보들 몇 개를 공개했다. 트위터로도 의견을 모으고 있는데 그래서 '트위터'와 사전이란 뜻의 'dictionary'를 합친 '트윗셔너리(twictionary)'란 단어도 나왔다.

http://www.economist.com/blogs/prospero/2014/05/internet-lexicography?fsrc=scn%2Ftw%2Fte%2Fbl%2Fed%2Fyoureadorkable 월스트리트저널에도 나왔고 그래서 한글로 번역된 기사도 있다.
http://kr.wsj.com/posts/2014/05/20/트위터로-사전-만든다-콜린스-편찬진-트윗-활용키로/ 아는 것도, 너무 뻔한 것도 있다. 이코노미스트 잡지에 소개된 것들을 보자.
Adorkable: dorky in an adorable way이건 꽤 자리를 잡은 것 같다. FOX TV의 시트콤에서 나온 것이란다. 설명에 나온대로 '귀엽다', '사랑스럽다'란 'adorable'과 '바보같은', '띨띨한'의 'dorky'를 혼합한 것이다. 백치미는 아니고 '푼수인데 귀여워', '띨띨한데 귀엽잖아' 정도가 되겠다.
Duckface: a pouting expression when posing for a photograph셀카 찍을 때 입술을 모아서 앞으로 약간은 뾰로퉁하게 내미는 모습이 오리부리 비슷하다고 해서 만들어진 말인 것 같다. 'pout'는 '삐치다', '뾰로퉁하다'란 뜻다.
Euromaidan: the original pro-Europe protests in Ukraine, named for Maidan Square in Kiev시사용어라고 할 수 있다.

설명대로 친유럽 성향의 우크라이나인들을 말한다. 이들이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에프의 메이든 광장에 모여서 시위를 했다고 해서 붙여진 말이다.   Fatberg: a large mass of solid fat clogging a sewer쓰인 경우를 보지는 못했다. 설명을 그대로 풀이하면 '하수구를 막히게 하는 지방 덩어리'가 되겠다. 그냥 추론하면 하수구 구멍에 지방덩어리나 그렇게 보이는 게 마치 햄버거 빵 사이에 낀 패티처럼 보여서 그런 것 같다.
Felfie: a farmer selfie'셀카사진'이란 뜻의 'selfie'가 옥스포드사전인가에서 작년의 등재단어로 꼽혔는데, '농부들의 셀카사진'인 '펠피(felfie)'로 세분화된 경우다. 펠피는 'Irish Famer Journal'이란 잡지에서 농부들의 셀카 콘테스트를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몇 장 사지을 봐보니까 보통 우리가 보는 셀카사진들과 다른 맛이 있다. 그래서 인기를 끌면서 이렇게 신조어로 자리잡았나보다. 마케팅적으로도 의미있게 해석해 볼만한 사례가 되겠다.
Fracktivist: an activist who protests against fracking재미없을 수도 혹은 반대의 뜻으로 해석되기도 쉽다. 프랙킹이란 셰일개스 추출 등에 쓰이는 공법이다. 수백만 갤런의 화학처리된 물로 지표면 깊숙한 곳의 돌까지 깨서 화석연료를 채취하는 공법이다. 당연히 환경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그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Gaybourhood: a gay-friendly neighbourhood잠깐만 생각하면 뜻이 '義自見', 스스로 나타난다. 동성애자에게 우호적인 동네를 말한다. 뉴욕의 그리니치빌리지, 샌프란시스코의 해잇애쉬베리(Haight-Ashbury)같은 곳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는 요즘 달라졌단다. 구글을 비롯해 실리콘밸리의 돈 많이 받는 UT직종 종사자들이 들어오면서, LGBT와 노숙자들도 몰아내고 있단다.  Nomakeupselfie: a selfie of a woman without her make-up이 역시 설명 그대로이다. 화장하지 않고 찍는 셀카이다. 너무 직접적이어서 오히려 재미가 없다. 뭔가 한번 돌려보거나 상징성을 담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 물론 사람들에게 받다들여지기가 힘들어지는 반대급부도 있긴 하다.

Vaguebooking: posting deliberately vague messages on social networks to prompt a response온라인 게시판이나 SNS의 낚시글이다. 애매모호한 단어를 써서 궁금하게 만든다고 해서 'vague'를 붙인 것 같다.
집에 미국에서 나온 '20세가 신조어'를 연도별로 모아놓은 책이 있다. 이런 것도 미시사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겠다.

 
2009년 10월부터 현대기아차그룹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노션월드와이드 마케팅본부장으로 재임하고 있음.
역사 및 사회의 제반 모습들을 브랜드적으로 해석하는 데 관심이 많고, 그에 관련한 저서 두 권이 있다. '모든 것은 브랜드로 통한다(사회평론,2002)', '브랜드 마인드(사회평론,2004)'. 학부에서는 중국사를 전공했고, 삼성전자 홍보실을 거쳐,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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