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총기난사 사건의 전말 "IS 충성맹세 후…"

입력 2016-06-13 17:41 수정 2016-06-27 09:47

올랜도 총기난사사건 /사진=ABC뉴스 유튜브 채널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했다. 무려 50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부상했다. 평화로운 올랜도의 새벽이 총성과 눈물로 뒤덮였다.

12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한 나이트클럽에서 비극이 발생했다.

장소는 동성애들이 모이는 클럽인 '펄스'. 게이프라이드위크 기간에 맞춰 350여명의 남녀가 토요일 밤을 즐기고 있었다.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오마르 마틴(29)은 2시경 911에 전화를 걸었다.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충성맹세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마르 마틴은 생각할 틈도 없이 클럽에 입장했다. AR-15 소총과 권총 한자루, 그리고 대량의 탄약으로 온 몸을 무장하고 말이다.

보도에 따르면 오마르 마틴은 청소년 교정시설에서 경비 업무를 맡아 총기 사용에 능숙했다. 그가 사용한 총기는 플로리다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시 2분. 클럽은 총소리와 비명소리로 가득찼다. 오마르 마틴은 클럽 밖에서 안으로 난사했다. 아비규환이었다.

경찰은 오전 5시쯤 특수기동대(SWAT)를 투입했다. 3시간 반 가까이의 대치상황 끝에 경찰은 폭발물과 장갑차로 클럽 벽을 뚫고 클럽에 진입했다. 인질 30명을 구출했고 용의자는 인질극 도중 현장에서 사살됐다.

범행동기는 IS 추종에 따른 테러와 동성애 혐오로 좁혀졌다. IS는 그동안 동성애를 극단적으로 배척하며 '범죄행위'로 봐왔다. 이슬람 경전인 '쿠란'을 왜곡해서 동성애자를 사형에 처하는 법규도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동성애자를 건물에서 떨어뜨리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동성애에 대한 혐오를 공공연히 드러내왔다.

반면 오마르 마틴의 아버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두 남성이 키스하는 것을 보고 격분한 적이 있다"면서 "동성애에 대한 혐오로 이번 일을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 종교와는 상관없다"라고 주장했다.

그의 전 부인도 결혼생활동안 학대 받았음을 밝히며 "이런저런 이유로 나를 때렸다. 정상적인 인간이 아닌 것 같았다"라고 고백했다. 8년 전 온라인상에서 만난 두 사람은 2009년 3월 결혼했지만 그의 폭력적인 성향을 알게 된 전 부인의 부모의 도움으로 2011년 이혼했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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