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게! - 시선, 온정, 축원.

입력 2016-04-04 09:19 수정 2016-04-04 09:19
따뜻하게! - 시선, 온정, 축원.

따뜻한 시선.

따뜻한 봄이 왔다. 우리들 가슴도 따뜻해졌으면 좋겠다. 체온이 따뜻해야 몸이 부드럽고, 마음이 따뜻해야 인간관계가 부드러워진다. 우리가 따뜻한 사람으로 살려면 시선과 온정과 축원이 따뜻해야 한다. 따뜻한 시선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온정으로 이웃을 돌보며, 축원으로 사회가 잘 돌아가기를 빌어야 한다. 모순이 많은 세상이지만 아직도 버틸 수 있는 것은 어질고 따뜻한 사람들이 차가운 사람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따뜻함은 관심이며 포용이며 사랑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매사를 밝게 보고, 따뜻한 가슴으로 상대를 친절하게 대하며, 따뜻한 감성으로 사랑을 베풀자. 차가움이 너와 내가 분리된 상태라면 따뜻함은 너와 내가 하나로 교감하는 상태다. 찬바람 부는 고지에서 따뜻한 평지로 내려가 평온을 유지하자. 짧은 만남이라도 따뜻함을 교감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선택을 받도록 따뜻한 기운을 유지하며, 따뜻한 말과 따뜻한 심상(心相)으로 사랑하자.

 

따뜻한 온정.

온정(溫情)은 따뜻한 사랑과 인정(人情)이다. 한국 사람의 정서는 남을 남으로 보지 않고 자기의 일부로 본다는 특징이 있다. 상대도 자기처럼 생각하고 느끼며 자기가 싫어하는 것은 상대도 싫어할 것이라는 동지 의식이 강하다. 서양의 개인주의는 자기와 남이 완전히 다르다고 보지만, 한국의 온정 정서는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 가까운 가족부터 따뜻한 온정으로 대하자. 가족은 혈연으로 묶인 둥지로 변함없는 애정을 쏟을 성역이다. 가족은 무조건 사랑할 대상이다. 희생적인 마음가짐과 너그럽고 애틋한 마음으로 가족을 대하고 지극정성으로 돌보자. 자존감으로 자기를 사랑하고, 따스한 온정으로 함께 하는 사람도 사랑하자. 돌부리에 넘어져 고통을 느끼면 그 고통을 직시하라. 돌부리가 내가 아니듯 고통의 본질은 내가 아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가 돌부리에 넘어져 아파한다면 따뜻한 온정으로 감싸주자. 따뜻한 시선으로 남의 아픔을 살피고, 따뜻한 온정으로 그늘진 곳을 살피자.

 

따뜻한 축원.

축원(祝願)은 소원을 비는 기도다. 기도는 생각을 바꾸고 능히 행하게 해달라고 자기를 던지는 행위다. 밝은 축원에 밝은 사람이 모이고, 부족하다고 징징거리면 불만꾼들만 꼬인다. 따듯한 축원은 따뜻한 기운을 모으고 행운마저 끌고 온다. 따뜻한 축원과 기도에 차가운 보답도 있다면 그것은 오래된 악연의 결산이다. 진심으로 가족과 동료와 사회가 잘 되기를 축원하고 친절하게 대하자. 나의 친절에 희망을 갖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평온한 일상에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 많이 생기도록 축원하자. 감사함의 에너지는 화를 녹이고 복(福)을 만든다. 힘든 시기에 간절하게 축원을 했더니 기적 같은 일을 체험한 적이 있다. 말 줄임으로 화를 줄이고, 따뜻한 친절과 자비로 기쁨을 충만하며, 나를 당신의 뜻대로 사용해 달라고 기도하자. 좋은 감성은 살리고, 우울한 감정은 자기로부터 분리하여 따스한 온기가 스미게 하자. 우리 사는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고, 따뜻한 축원으로 조직을 평온하게 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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