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의 성공 조건은?

입력 2016-02-22 09:10 수정 2016-02-22 09:20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지난 달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였다. 작년 말부터 현대차의 브랜드별 차별화가 본격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신형 에쿠스 후속부터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EQ900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6개 차종을 프리미엄 브랜드로 하여 독립적인 브랜드군을 형성하고 이제 시작한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올해 6월에는 전기 모델을, 후반에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구성하여 역시 친환경 군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마지막으로 내년부터 선보일 고성능 브랜드 N을 선보이면서 각 브랜드를 교차시키면서 차별화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생각이다. 현대차가 제 2의 도약을 위한 브랜드 차별화 전략의 시작은 시기적절하고 운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그 만큼 이제는 역량과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친환경 브랜드는 기술적인 적용이 더욱 남다르고 타 차종과 차별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측면에서도 그렇고 기술적 난이도가 더욱 높다는 측면에서 더욱 고민이 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아직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하는 다른 브랜드에 비하여 아이오닐 브랜드는 시장 점유율이나 인기도 측면에서 반응이 약하다고 볼 수 있어서 끈기와 더불어 지속적인 마케팅 전략과 함께 기술적 업그레이드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지난 달 출범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은 독자적인 디자인과 전용 플랫폼에서 생산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고 전체적인 균형이 잘 잡혀있어서 기대치 이상으로 잘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첫 단추에 모든 것이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도 점차 인기를 끌면서 판매율도 점차 높아질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시장에서 아직은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력보다는 틈새 시장 역할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작년 후반부터 폭스바겐 사태가 상대적으로 친환경 모델을 대체시키는 영향을 주고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유가 사태가 지속되면서 친환경 모델 구입에 주춤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작년 후반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점차 강제성이 강화되면서 자동차에 대한 국제 환경 규제는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친환경 브랜드 출시는 중요한 시작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이 브랜드는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을 것인가? 물론 하이브리드 기술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일본 도요타 브랜드를 기술적으로 탈피하면서 원천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친환경 요소를 강조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 점은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체적인 이미지가 좋게 출발한 만큼 다른 내연기관차에 대비한 차별화를 얼마나 부각시키는 가가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디자인 차별화와 연비 등 상대적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고 각종 이벤트와 마케팅 전략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 극대화에 노력하여야 한다. 물론 이 모델 하나로는 형세가 어려운 만큼 올해 6월에 출시되는 전기 모델 합류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올해 국내에 보급되는 전기차는 약 8천대로 지난 정부 때부터 보급된 전체 전기차의 약 1.5배에 이르는 양이다. 물론 내연기관차 대비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초라한 대수이다. 그러나 내년에는 2만대 이상이 보급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풍이 아닌 주류로 편입되면서 형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전기차는 중반기 출시되는 만큼 8천대 중 전반기 보급을 지양하고 후반기로 집중시킬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 다른 타 경쟁모델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4천대가 보급되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서울시 등 각 주요 지자체에 대한 홍보활동도 강화하여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전기차 모델의 품질이나 주행거리, 가격 등 여러 면에서 타 차종을 압도해야 한다. 국내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만큼 소비자가 기대하는 바는 매우 큰 형편이다. 물론 아이오닉이 친환경 브랜드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브랜드 내에서도 각자 차별화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같은 디자인이지만 전기차는 완전한 무공해 자동차인 만큼 심벌이나 앞쪽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뒤쪽 컴비네이션 램프 등을 차별화하면서 아이오닉 3총사가 각각 차별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형제인 것은 누구나 아는 것이나 옷차림이나 화장술을 다르게 하여 특화 요소를 강조하라는 뜻이다. 소비자가 각각의 특화된 모습을 보면서 선택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 정부의 전용 번호판이나 각종 혜택 등은 시너지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전기차 정책에 대한 협조와 모니터링도 중요한 항목으로 작용할 것이다. 연말 출시되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시장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으나 당장 점유율 증대라는 그림을 그리기에는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속적인 노력이 가해지면 수년 이내에 판매율 증대라는 보답으로 나타날 것으로 확신한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차가 주류로 합류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하이브리드차가 주류로 등장하였고 중국은 전기차가 주류로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우리의 그림은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하고 확실한 미래상을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 아이오닉은 국내 주류흐름에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다. 성공적으로 안착되기를 바라면서 남들보다 앞선 세밀한 전략과 소비자의 마음을 이끄는 설득력을 구비하기를 바란다.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2010.05 서울오토서비스 서울오토살롱 조직위원회 위원장
2009.05 서울오토살롱 조직위원회 위원장
2006.09 마르퀴즈 후즈 후 인 더 월드 등재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28명 37%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392명 6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