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의 차이- 그 신비의 조화

입력 2012-05-07 15:40 수정 2012-05-07 15:40


내가 아는 불어는 유일하게 ‘헷갈린다’는 단어 하나다. ‘헷갈린다’를 불어로는 “알쏭달쏭”하다고 한다. 물론 우스개다. 나는 정말 멋있는 불어 단어를 하나 알고 있다. Tolerance이다. 프랑스의 필립 사시에가 지은 <왜 톨레랑스인가?>에 등장하는 단어이다.

이 단어의 의미는 ‘내게 허용된 자유를 즐긴다’는 것에다 ‘나와 다른 남을 인정한다’는 의미가 퓨전(fusion)된 것이다. 마치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 족에게 있어 ‘배운다’와 ‘가르친다’는 말이 동일하게 사용되는 것과 같다. 그래서 관용을 의미하는 이 단어는 상대방이 나와 생각이 다를 때, 그의 성격을 뜯어고치기 위해 강제와 폭력을 동원하는 대신 차이를 용인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관용이야말로 성경의 일관된 가르침이다.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딤전3;3)

더구나 관용은 위로부터 오는 지혜이다. 야고보는 이렇게 말한다. “오직 위로부터 난 지혜는 첫째, 성결하고 다음에 화평하고 관용하고 양순하며 긍휼과 선한 열매가 가득하고 편벽과 거짓이 없나니….”

그래서 “최고의 신앙은 최상의 관용”이라는 말이 있다. 이렇듯 소중하게 가르침 받아온 관용이 유독 그 학자에 의해서 새롭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불어가 가져다 준 생경스러움일까? 아니면 그의 논리의 신선함일까?

중요한 것은 내게 허용된 자유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와 다른 것을 인정한다는데 있다. 실제로 여자와 남자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존 그레이는 남녀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남자는 성취 지향적인데 반하여 여성은 관계 지향적이다. 남성은 공평과 정의에 더 관심을 쏟는데 반해 여성은 평등에 더 관심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초점을 맞춘 시각에서’ 세상을 본다. 그러나 여자들은 ‘보다 확대된 시각’에서 세상을 본다. 남성의 의식은 이것과 저것이 순차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전체를 이루는가를 본다. 여성의 의식은 직관적으로 전체 그림을 취하여 점차적으로 그 안의 부분을 발견한다. 여성은 내용보다 맥락을 더 중요시한다. 이러한 성향의 차이는 가치관과 우선순위와 관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성은 자연히 ‘사랑과 관계, 대화, 나눔, 협조, 직관 그리고 조화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남자는 결과를 창출하는 것과 목표를 달성하는 것 권력, 경쟁, 일, 논리, 그리고 능률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 어디 이뿐일까?

남자가 인정받기를 원할 때 여자는 이해 받기를 원한다. 남자가 신뢰를 원할 때 여자는 관심을 원한다. 남자가 고마움과 감사의 표현을 원하고 여성은 인격적 존중을 원한다. 여자에게는 남자의 헌신을 받고 싶은 욕구가 있듯 남자에게는 여자로부터 찬미의 대상이 되기를 원한다. 남자는 찬성을 필요로 하고 여자는 공감을 원한다.

정서적인 면만이 아니라 성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서로 다르다. 남자들은 모험적인가 하면 여성들은 안정적인 것을 찾는다. 남자들은 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지만 여자들은 관계에 더 큰 비중을 싣는다.

이래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란 표현까지 쓰게 되는 것일까? 그래서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결혼생활은 전반기는 호기심에 시간을 보내다 중반기는 다른 것에 절망하고 마지막에 서로를 알려고 애쓰지만 알아도 알아도 끝이 없다는 사실에 또 다시 좌절하게 된다. 그러나 너무 실망만 할 필요는 없다.

아트킨스(Atkins)가 좋은 대답을 주고 있다. “우리가 남녀 간의 모든 차이를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것만은 명심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서로를 보완하도록 하기 위해 다르게 지으셨다는 사실이다.”

우리 이렇게 인사해 보자.

“톨레랑스.”

-송길원목사/가족생태학자,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대표


CHO(Chief Happiness Officer) 송길원은 행복프로듀서, 행복촌장, 행복전도사로 불린다. 고신대학과 동대학원, 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아내 김향숙과 사이에 예찬과 예준 두 아들이 있다. 가정문화를 퍼트리는 문화게릴라로 불리는 그는 수도 없이 가정회복의 아이디어를 퍼트려 왔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59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5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