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남편 성추행 피해자 "딸이 손목 묶고 자" 왜?

입력 2016-02-04 16:36 수정 2016-02-04 16:36
法, '성추행 혐의' 이경실 남편에 징역 10월 선고 '법정 구속'

"피해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죄질 무겁다"


개그우먼 이경실의 남편 최모씨가 '성추행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이광우 판사는 4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10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명령을 내렸다.

이 판사는 "4차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로 범행 당시 술에 취한 것은 인정된다"면서도 "지인이 술값을 계산하려 하자 최씨가 나서서 계산한 점, 지인을 내려준 뒤 앞좌석에서 뒷좌석으로 스스로 옮긴 점, 피해자 집에 도착할 때 운전사에게 인근 호텔로 목적지를 변경하라고 지시한 점 등을 볼 때 사물 분별능력이 미약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판사는 차에 탑승하고 호텔로 목적지를 변경할 때까지 범행 시간이 30~40분 내외로 길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이 판사는 최씨가 범행을 부인하다 법정에 이르러서야 자백하고 피해자를 정신적으로 힘들게 한 점에 대해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 판사는 "10여년 간 알고 지내던 지인 아내의 옷을 젖히고 목 부분을 혀로 핥고, 손으로 가슴 등을 만졌다"며 "그러면서도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사과하기보다는 피해자의 금전관계를 부각하고 평소 행실 문제를 대중에 유포해 2차 피해를 가하며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안겨 죄질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양형 이유에 대해서는 "최씨는 사기죄 등으로 벌금형을 받는 등 15차례 처벌 전력이 있다"면서도 "성폭력에 관한 처벌은 없는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경실 남편 성추행 혐의 /채널A 방송화면



 

당시 이경실 남편에게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 A씨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충격이 커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몸무게도 42kg밖에 나가질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이렇게 살 바엔 죽어버리겠다고 수면제 30알을 털어 넣은 적도 있다"라며 "딸 아이가 혹여나 제가 어떻게 될까 봐 손목과 자기 손목을 실로 묶고 잔다”라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사건 직후 두 사람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도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채널A를 통해 공개된 문자에서 최씨는 A씨에게 "거두절미하고 정말 죽을 짓을 했다. 죄송하다. 무슨 할 말이 있겠나. 형님한테는 죽을 짓이다. 부끄럽고 죄송하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최씨는 지난해 8월18일 새벽 2시쯤 지인의 아내를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차 뒷좌석에 태운 뒤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14일 진행된 3차 공판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에 신상정보공개를 구형받은 바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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