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마저 감탄할 사운드 오브 뮤직의 선율 잘츠부르크

입력 2012-11-27 00:33 수정 2012-11-27 00:36


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니아다. 다분히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되는 이 영화를 백여 번은 넘게 본 것 같다. 영화 속 주인공 아이들의 이름을 각각 다 기억하는 것은 기본이고, 특정 장면의 대사는 외울 정도가 되었으며, 어떤 장면에서 어떤 노래가 나올지 거의 모두 기억하는 수준이 되었다. 특히 마리아 수녀와 아이들이 뛰어 놀던 아름다운 산과 강, 그리고 관광명소가 된 미라벨 정원은 너무 인상 깊은 것이어서 고등학교 시절에는 언젠가 반드시 저 도시를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어렸던 내 마음 속의 ‘저 도시’ 가 바로 잘츠부르크다. 제작된 지 47년이나 된 이 영화를 보고 또 보는 팬들이 있다는 것에 도시로서의 잘츠부르크는 큰 몫을 담당한다.





  (높은 빌딩이 하나도 없는 잘츠부르크 시내 전경)

유럽의 한 복판에 있는 도시에 풍수지리설에 입각한 명당을 적용하는 것이 어색하긴 하지만 세계 최고의 지휘자였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작곡한 요셉 모어, 도플러 이론의 창시자 크리스티앙 도플러가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난 것을 보면 무시는 못할 것 같다. 물론 이 들을 일일이 거론하는 것보다 더 무게감이 있는 사람은 역시 모차르트. 잘츠부르크는 한마디로 모차르트의 도시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음악이 1년 365일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도시가 이 곳이니 말이다. 모차르트의 동상 앞에서 난 짧은 생을 마감한 음악 신동의 천재성을 부러워했다. 신도 부러워했을 그의 음악 소리에 몸을 맡기고 호엔 잘츠부르크 성으로 발을 옮겼다.





                (시내의 노천 카페에는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성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내에는 고층 빌딩이 하나도 없다. 교회의 첨탑보다 높은 빌딩은 짓지 않기로 했다는 현지인의 말이 잘 있던 것도 순식간에 없애 버리는 우리와 큰 비교가 되어 머릿속에 오랫동안 작은 파동을 남겼다. 고층 빌딩이 하나도 없어도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가 잘츠부르크라는 역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까.





(모짜르트 동상)




묵묵히 역사와 전통을 지켜내는 사람들의 모습, 험준한 알프스 산맥이 만들어낸 작은 쉼터, 모차르트마저 감탄했을 사운드 오브 뮤직의 선율을 느끼고픈 사람에게 잘츠부르크를 권한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주옥같은 뮤지컬 음악과 클래식의 원형 모차르트 음악을 5대 5로 섞으면 완성되는 명품 도시 잘츠부르크를 말한다.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에서 국제통상협상론과 무역경영론을 가르치고 있다. 해외파견 근무 및 55개국 300여개 도시를 여행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문화에 대한 글을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한류산업과 다문화시대의 협상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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