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父 "권투하듯 마구 때려" 경악

입력 2016-01-22 16:55 수정 2016-01-22 17:22
초등생 아들 살해 후 시신 훼손한 아버지, 살인죄 적용

 

'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아버지 /YTN 방송화면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하고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한 '인면수심'의 아버지에게 살인죄가 적용됐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유기 사건'의 피의자인 아버지 A(34)씨에게 폭행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했다. 어머니에게는 아동복지법 위반 이외 사체손괴, 유기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성인 남성인 A씨가 몸무게 16㎏의 왜소한 아들 B(2012년 사망 당시 7세)군을 발로 걷어차는 등 과도하게 폭행한 점을 살인죄 적용 근거로 들었다.

경찰은 또 B씨의 폭행이 A군이 5살일 때 부터 사망 때까지 장기간에 걸쳐 주2∼3회 반복적으로 이뤄졌고 "이렇게 때리다간 죽을 수 있겠다" 생각하며 폭행했다는 점, 잔혹하게 시체를 훼손한 정황 등을 종합해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기에 충분하다고 고려했다.

B씨는 아들이 숨지기 전날인 2012년 11월 7일 상황에 대해 “주먹으로 (아들의) 머리를 수십회 권투하듯이 강하게 때리고 발로 가슴 부위를 수차례 걷어찼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22일 B군 부모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피의자인 A씨는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낀 채 호송차로 이동했다. 아들 살해 혐의와 현재 심경에 대한 질문에 침묵을 지켰다.

A씨는 2012년 11월 7일 오후 8시 30분께부터 2시간 동안 부천에 있는 자신의 전 주거지 안방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A군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엎드리게 한 상태에서 발로 머리를 차는 등 2시간 넘게 폭행해 다음 날 숨지게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아들이 숨지자 집 부엌에 있던 흉기로 시신을 훼손하고 아내와 함께 시신의 일부를 버리고 일부는 3년2개월간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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