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인을 알면 세계가 보인다(3) - 비판하려면 우선 정확히 알자.

입력 2006-08-15 01:37 수정 2006-08-15 02:02
유태인들은 단결력이 높다. 유태인들은 애국심이 강하다.

유태인들은 머리가 우수하다, 유태인들과의 장사에서

이익을 만들어 내기란 불가능하다. 심지어 유태인들은

호색적이다 등등 유태인들을 묘사하는 수많은 말들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유태인들에게 우호적인 언론이 만들어 낸

허상이거나, 그들을 잘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자의적으로

만들어낸 편견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맹목적으로 유태인들을 좋게

생각하거나 또 다른 이들은 무조건적으로 유태인들을

비판한다. 실제적으로 유태인들을 만나보지도 않고

유태인들과 함께 생활해 본적도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유태인들에 대한 각자의 고정관념을

정립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작 유태인은 없고

유태인들에 대한 제 각각의 편견만이 존재할 뿐이다.

 

사실 유태인들은 혈통적으로 보나, 종교적으로 보나,

또는 신학적 입장으로 보나 어느 면에서도 하나라고

말할 수 없는 다양성을 지닌 민족이다. 그런 다양성은

때로는 유태인 사회에서 엄청난 논쟁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기에 단결력이 높다라는 말로 표현될 수는 없다.

실제로 내가 이스라엘에 유학할 당시 요르단과의

평화협정에 반대하는 측과 찬성하는 측이 유혈폭동을

일으킨 적도 있었다. 또한 세속적인 유태인들과

종교적인 유태인들 사이에 존재하는 감정적인 골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수 천년 동안의 방랑생활을 통해서 유태인들의 외형적

특징은 이미 사라 진지 오래인데, 어떤 이들은 백인종의

모습으로, 또 다른 이들은 동양인의 모습으로, 심지어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Black Jews 라고 불리는 흑인종

유태인들도 있다.

 

전세계 인구 대비 유태인의 인구는 0.25 퍼센트 정도이다.

약 천 삼백만 명 정도의 유태인들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데, 산술적으로 알기 쉽게 표현하자면, 백명 중

유태인의 수는 0.25명인 셈이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그들을 많이 만날 수 없는 것도 그들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서 기인한다.

 

천 삼백만 명의 유태인 중 오백 오십만 명 정도가

이스라엘에 살고 있고 나머지는 전세계 각 나라에 퍼져

살고 있다.그렇기에 현대국가로 재 탄생한 이스라엘에

사는 유태인들이 애국심이 강하다고 말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가겠지만 유태인 전체가 애국심이 강하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걸프전이 발발한 1991년 당시 신변의

위협을 느껴 이스라엘을 빠져나가려는 유태인들도

많았다고 말하는 유태인 친구들을 만나 적이 있는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난 해외영업담당 매니저로서 이스라엘 출장을 여러 번

갔었는데 그들의 비즈니스 방식은 상당히 공정했다.

약속도 아주 잘 지켰다. IBM, AT&T,

General Electric, Dupont 같이 유태인이 세운

글로벌 기업은 아주 많다. 과연 그들이 공정한 게임을

하지 않고 단지 그들 회사의 이익 만을 추구하였다면

지금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었겠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업을 하여 돈을 버는 것은 모든

기업들의 목표다.한국 회사들도 마찬가지 아니던가.

단지 공정한 게임을 하는 것이 중요할 뿐이다.

 

유태인들은 호색하다 라고 말하는 경우는 검증된 실례가

없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퇴폐산업으로 가득한 우리의

환경을 돌아 보며 우리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야 하지

않을 까 한다. 

 

유태인을 머리가 좋은 민족이라고 부르는 배경에는

그들이 수상한 노벨상의 수가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0.25 퍼센트 밖에 안되는 유태인들이 노벨상의

30 퍼센트를 휩쓸었음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사실이다.

우리가 그들을 제대로 알아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우리가 그들을 벤치마킹해야하는 필요성도 여기에

있다.

 

난 말하고 싶다. 비판하려면 우선 정확히

알자라고. 정확히 알고 비판해도 늦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세련된 글로벌 인재로서의 태도이기도 하다. 

 

다음 칼럼에서는 유태인을 보다 자세하게 다루어

보겠다.

 

                                         - 계속 -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에서 국제통상협상론과 무역경영론을 가르치고 있다. 해외파견 근무 및 55개국 300여개 도시를 여행한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문화에 대한 글을 여러 매체에 기고하고 있으며 한류산업과 다문화시대의 협상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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