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훑어보기 - 원펀맨

입력 2016-01-14 17:47 수정 2016-01-14 17:47
얼마 전까지 나의 출근길을 책임지던 애니메이션이 있다.

24분 간 열심히 보고 고개를 딱 들면 바로 충정로역이라 알람이 따로 없을 정도다.

게다가 워낙 꿀잼인지라 한 편 더 보고 싶어서 지하철을 내리기 싫은 정도였다.


 

그 애니메이션의 이름은 원펀맨.

알만한 사람은 다들 아는 핫한 애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사이타마, 취미로 히어로를 한다는 생소한 멘트를 날리는 사람이다.


 

원펀맨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거의 원펀치로 다 날려버리는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그런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된 이유도 엄청나다.

매일 푸시업 100개, 풀업 100개, 러닝 10Km를 3년동안 빠짐없이 하다보니 엄청나게 강해졌다는데


머리는 다 빠졌단다. 그러니까 대머리다.


 

워낙 강하다 보니 삶의 긴장감을 잃어

중요한 순간이 아니고선 평상시엔 대충 그린 표정을 하고 다닌다.


 

조잡한 복장, 멍한 표정, 그냥 대머리, 이 셋의 삼위일체로

사이타마를 처음 본 괴수, 사람들은 자연스레 조팝취급을 한다.


 

원펀맨 세계관은 마블 시빌워의 중요한 논점으로 다뤄지는 히어로등록제가 이미 시행되고 있다.

그리고 등록된 히어로는 개인의 능력과 가치관을 평가하여 S~C로 히어로 클래스가 나뉘어진다.

사이타마는 신체능력은 만점이지만 필기시험을 망해 C클래스로 히어로 생활을 시작한다.

 

강한 괴수인 심해왕이 등장했을 때 S급 포동포동 프리즈너와 제노스부터 C클래스 1위 무면허라이더까지 히어로들이 탈탈 털리지만

우리의 사이타마가 와서 원펀치에 정리한다.


 

그렇게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기뻐하는 것도 잠시,

더러운 선동꾼놈이 나타나 그의 대머리와 후줄근한 복장, 그리고 미심쩍게 갓 C클래스를 벗어난 B클래스라는 것을 보고 괴수가 원래 약한 것은 아니었냐며 음모론을 제기한다.


 

그 자리에서 건물이라도 하나 부쉈으면 자신의 강함을 증명함과 동시에 공을 다 차지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사이타마는 그러지 않는다.

스스로가 사기꾼임을 자처하며 히어로 모두의 명예를 살리는 선택을 한다.


 

원펀맨 초반에 사이타마는 열심히 했지만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며 절망했다.

하지만 이 모습은 그러한 명예에 얽매이지 않고 히어로의 길을 가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때론 그런 올곧은 모습 때문에 답답함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오히려 사람들은 주변에서 찾기 힘든 그런 모습 때문에 사람들은 원펀맨에 열광하는 게 아닐까

 

 

또한 원펀맨에는 사이타마 외에도 다양한 히어로와 악역이 있다.

히어로라고 정의만을 외치지 않고 악역이라고 악한 짓만 하지 않는다.

음속의 소닉 같은 경우에도 킬러라는 악역이지만 심해왕과 싸우며 결론적으론 히어로를 돕고,

아마이마스크는 히어로지만 히어로 역할은 뒷전으로 두고 연예활동에만 집중한다.

그렇게 그들은 각각의 이야기가 있고 가치관이 있어 입체적으로 보여진다.


 

어쨌든 하고 싶은 말은 애니메이션 원펀맨은 굉장히 재밌다는 것이다.

이미 만화책으로 본 사람들도 있겠지만 애니로 다시 보길 추천하고

만화책도 안 본 사람은…굉장한 행운아라 생각한다.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래저래 잡다구리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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