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딸’이 된 아이유…몸값 2600억→1.8조 된 로엔

입력 2016-01-11 15:43 수정 2016-01-11 15:54

아이유. 사진 한경닷컴



 

카카오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자인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11일 카카오는 로엔의 지분 76.4%를 1조870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로엔은 ‘멜론’을 서비스하는 국내 1위 음악 콘텐츠사이자 아이유, 씨스타 등 인기 연예인이 속한 매니지먼트사이기도 하다. 로엔 인수는 벅스와의 협업에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카카오가 음원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면서 모바일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카카오의 플랫폼 확대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무료 메신저 ‘카카오톡’을 발판으로 시작한 카카오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합병을 통한 포털 진출은 물론, 게임•내비게이션•콜택시•인터넷은행 등 공격적으로 덩치를 키워왔다.

특히 이번 로엔 인수에 대해선 우회적으로 연예기획 사업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경쟁사인 네이버가 라인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달리 국내에 머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하지만 로엔 인수로 K팝 콘텐츠를 이용해 해외에서 발을 넓히기 유리해졌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가 단순히 한류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단지 음원 콘텐츠만을 위해 2조원에 가까운 큰 돈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향후 콘텐츠 관련 신사업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3900만명이 보는 마케팅 채널이 생겨난 셈”이라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수 시너지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임지훈 카카오 대표의 통 큰 투자로 로엔의 대주주인 사모펀드 스타인베스트먼트는 1조 5000억원을 손에 쥐게 됐다. 차익만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스타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3년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으로부터 로엔의 지분 52.6%를 사들인 가격은 2600억원이다.

SK플래닛 입장으로서는 ‘대박’을 놓친 게 됐지만 로엔의 지분 15%를 남겨뒀던 게 위안이라면 위안이다. SK플래닛은 로엔의 지분을 넘기면서 카카오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카카오 지분 2%(135만 7367주)를 얻게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97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175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