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재료로 김밥 말기

입력 2010-05-05 14:30 수정 2010-07-20 10:58
나들이 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소풍의 하이라이트가  맛난 음식을 먹는 일임은 두 말할 여지도 없지요. 모처럼 벼르던 맛집을 탐방하는 것도 즐겁겠지만 색다른 도시락을 준비하여도 재밌습니다. 우선 손 쉽게 마련할 수 있는 게 김밥이지요.

종류도 많고 만드는 방법도 가지가지인 김밥집이 거리마다 늘비하니 가볍게 한 끼를 떼우려는 식객들이 여전함을 실감하게 되네요. 저도 가끔 김밥을 말아 식사를 해결하곤 하는데 그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김밥의 소를 자연 식재료 만으로 말 수는 없을까? '
공산품에  들어 있을 색소나 첨가물이 늘 마음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고민하다가 얻은 결론은 공식처럼 되어 있는 재료들을 과감히 바꿔 보는  것이였지요. 한데 채식을 하는 저는 좋지만 육식을 즐기는 아이는 맛이 없다고 먹지를 않으니 그도 쉽지 않았지요. 궁리 끝에 소고기 장조림과  달걀지단, 갓김치, 단무지, 취나물, 당근, 우엉조림 이렇게 넣고 김밥을 말았어요.



갓김치는 식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단맛과 고소함을 더해 뭉근히 조려 찜을 만들어 사용했더니 맛이 아주 좋습니다.
사찰요리에서는 두부를 튀겨 조림장에 조려 김밥 재료로 쓰기도 합니다.

저는 가끔 조림장에 참기름과 고춧가루 깨소금을 혼합한 양념장만으로 김밥을 말아 먹기도 하고 묵은지를 넣어 먹기도 합니다. 혹은 명동의 충무 할매김밥처럼 따로 김밥을 만들어 먹기도 하지요. 김에 흰밥을 말아 한 입 크기로 자르고 무김치와 오징어무침 대신 멸치볶음과 달걀말이 그리고 단무지를 곁들입니다. 따로 마련하는 김밥의 반찬은 얼마든지 변화를 줄 수 있겠지요.
 
예를 들면, 닭강정과 부추겉절이. 떡갈비와 머위된장무침. 멸치호두조림과 참가죽나물. 진미채무침과 무장아찌. 검은콩조림과 브로콜리초회. 육전과 깻잎겉절이. 황태구이와 참나물무침. 소고기찹쌀구이와 양파장아찌 등등. 호두는 수입산이 많으니 조리하실 때, 끓는 물에 꼭 한번 데쳐서 찬물에 여러번 헹군 다음 사용하세요. 데쳐 낸  물을 보면 불순물이 뿌옇게 녹아 있는 것을 볼 수 있거든요. 

푸르른 잎새들과 봄꽃들의 눈부신 향연이 펼쳐지는 오월입니다. 가까운 공원이나 야외로 봄나들이 한번 나서 보시면 어떨까요. 하여  칙칙하고 어두운 기억일랑 훌훌 털어버리고 생동하는 봄기운 닮은 산뜻한 일상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산연구소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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