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브랜드에는 진정성이 있는가?

입력 2012-01-13 11:03 수정 2012-01-26 14:35




브랜드 포지셔닝과 브랜드 진정성 어느것이 옳은 것인가?



2012. 01. 13 브랜드 메이저 전략컨설팅 이사 이예현(heagle@brandmajor.com)



필자는 얼마전 한 홈쇼핑 프로그램을 보면서 놀란적이 있다. 황영은씨가 나오는 프로그램이었다. 그 홈쇼핑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판매하고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용중에 ‘이 제품은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이러이러한 것은 좋지 않은 점이라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냐하면요, 소비자들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좋다고만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프로그램을 잠시 보고 있으면서 나는 잠시도 주저하지 않고 ‘어? 이거 믿을 만하네~~’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위에 소개한 왕영은씨의 홈쇼핑 프로그램이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진정성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라고 생각된다. 아마 이러한 진정성이 기저에 깔려있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보다 오래갈 수 있고 매출도 많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억측일까?



다른 일반 홈쇼핑 프로그램에서는 이 제품은 뭐가 좋구요, 이런점도 좋구요. 이런 기능도 있어요. 정말 세상에 이런 제품 없을 겁니다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왕영은씨 프로그램은 기사에 나온 것처럼 단지 좋다는 이야기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좋은점과 나쁜점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 그것도 시청자들이 주부인데 주부의 입장에서 자신의 경험과 같은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실제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브랜드 포지셔닝

브랜드 포지셔닝은 이제는 왠만한 사람이면 모두 알고 있는 용어일 것이다. 알 리스가 주장한 개념으로 시장 내에서 브랜드가 경쟁의 관점에서 자신을 어떻게 위치시킬 것인가의 문제이다. 자신의 브랜드를 가격이 저렴한 제품으로 인식시킬 것인지 아니면 가격 보다는 실용성으로 인식시킬 것인지를 결정하고 그 이후에는 결정된 결과에 따라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목적을 달성하려 노력할 것이다. 이 브랜드 포지셔닝이라는 개념은 수십년 동안 브랜드마케팅 업계에서는 마치 불문율처럼 인식되어왔다.



브랜드 진정성

하지만 최근 브랜드 포지셔닝보다는 브랜드 진정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브랜드 진정성이란 소비자와의 관게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또한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제공하기로 약속한 것에 대해서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브랜드 포지셔닝은 소비자 인식의 문제이고 브랜드 진정성은 브랜드와 소비자와의 관계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진정성 이슈

그렇다면 왜 이리 브랜드 진정성에 대해 이슈가 제기될까?

포지셔닝은 브랜드에 대해 뭐가 좋고 뭐가 좋고 등 좋은점만을 이야기하려 한다. 물론 100%는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경쟁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브랜드 진정성은 좀 다르다. 물론 브랜드 진정성에 있어서도 브랜드가 좋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브랜드 진정성은 자신이 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즉, 책임지지 못할 이야기, 지키지 못할 약속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솔직함이라고 할까?



최근 브랜드 마케팅의 역사가 오래 되어감에 따라 소비자들의 정보가 매우 많아졌다. 인터넷을 통한 정보, 주변 사람들을 통한 정보 등. 어쩌면 기업이 알고 있는 정보와 유사한 수준으로까지, 아니 어떤 경우에는 그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게 된다. 그렇게 하면 소비자가 바로 클레임을 걸기 때문이다.



또 다른 점은 갈수록 브랜드와 소비자와의 관계가 중요해진다는 사실이다. 친한 친구 사이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친구에 대해서 존경의 마음만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친구끼리는 허물없이 장점, 단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 관계가 오래 가는 것이다. 내가 잘못해도 이해해 줄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브랜드와 소비자와의 관계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이 브랜드 진정성이 부각되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때로는 솔직하게, 때로는 과감하게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소비자와의 관계를 허물없이 유지해갈 수 있다면 진정성이 있는 브랜드라고 볼 수 있고 오래 유지될 수 있는 관계라고 보여진다.



그럼 이제 결론으로 가 보자.



브랜드 포지셔닝과 브랜드 진정성 !!!!



사실 따지고 보면 서로 대립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 보여진다. 브랜드 포지셔닝에 있어서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느냐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즉, 브랜드 진정성이 가장 기본적으로 밑바탕에 깔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기에는 뭔가 찝찝하다.



기본이라는 것은 무조건이라는 의미와도 일맥상통한다. 이 세상이 기본이 무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기본이라는 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갈구하게 된다고 보여진다.



향후는 브랜드 진정성의 시대로..

만약 그렇다면 진정성이라는 것을 기본적인 요소로 치부하기 보다는 우리가 좀 더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요소로 간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브랜드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등장할 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진정성이 마케팅의 주류로 떠오를 것이라 생각하면서 이글을 마친다.


차별화 마케팅에 많은 관심이 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기업체, 각종 교육기관, 학교 등에서 브랜드 및 마케팅과 관련된 강의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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