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을 위해 제거할까 활용할까

입력 2010-05-14 16:03 수정 2010-05-19 10:14
백화점 좀도둑을 어떻게 퇴치할 것인가

퀴즈를 하나 풀어보자.

고객을 가장한 좀 도둑이 많아져서 상품을 훔쳐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경영에도 부담이 될 정도라 좀 도둑이 설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이 도입되어야 한다. 어떤 조치가 바람직할까? 

이 퀴즈를 교육 현장에서 질문하면 회사마다 해결책이 다소 다르게 나온다. 즉, KT텔레캅은 곳곳에 CCTV를 설치한다고 대답한다. 리바트는 거울을 설치한다는 대답이 있다. SKC&C에서는 IT회사 답게 도난방지 시스템을 설치한다는 답이 나온다. 회사의 사업과 연관된 대답이 먼저 나오는 경향이 있다.

만일 당신이 케미칼 회사에 근무한다면 당신은 어떤 아이디어가 있을까?
특수 투명 직물을 개발하여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 백화점을 나갈 때는 경고가 들어오게 할 것인가

CCTV나 거울을 설치하면 좀 도둑을 퇴치할 수 있을 지 모르나 고객이 불안감을 가지게 되어 방문객이 줄어드는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도난방지시스템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필요하여 투자대비 효과가 적어 실익이 없을 것이다.

좀도둑을 고용하여 해결

이는 실제 외국의 백화점에서 있었던 사례이다. 이 백화점은 좀도둑을 고용하여 해결하였다. 즉 문제의 원인인 좀 도둑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늘려서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곳곳에서 상품이 도난 당하자 종업원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여 좀 도둑이 훔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문제를 제거하지 않고 오히려 늘려서 문제를 푼 것이다.

문제를 제거하지 말고 활용하라

ASIT (Advanced Systematic Inventive Thinking) 라는 창의적 해결 기법이 있다. 이 는 해결을 위한 생각을 단순화 시켜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고 기법이다. 여기에 4가지 접근법이 있다.

1. 나는 해결책을 오히려 멀리 떨어져 찾고 있는 것은 아닌가?
2. 문제 발생요소를 제거하지 않고 역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3. 주어진 문제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상황을 실제로 활용하고 있나?
4. 해결에 꼭 필요로 하는 것 이상으로 얻으려 하지는 않은가?

백화점 사례는 이중 2 번째 접근법을 활용하였다.
즉, 제거가 아니라 확대를 했다.
노이즈 마케팅이 이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자신의 상품을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켜 판매를 늘리려는 마케팅 기법이다.
나쁜 소문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활용하여 노출 빈도를 늘려간다.

우리는 잘 못된 것은 무조건 제거해야 한다는 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고정관념을 깰 때 새로운 세상을 보는 통찰력이 생긴다. 즉, 남이 생각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아주 쉬운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창출할 수 있다.

-- 이 호철 hc2577@naver.com
 
(주) 엘앤아이컨설팅 부사장 역임, LG전선 경영기획실, 비전추진실 (16년)
현) 비즈센 대표 코치 010-2975-2577, http://blog.naver.com/hc2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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