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오래 엎드린 새가 멀리 난다 [2]

입력 2006-01-19 20:28 수정 2006-01-20 11:04
 

 

 Beethoven, Piano Sonata No. 23 in F, Op. 57 'Appassionata'  1.Allegro assai

 

누구나 가느다란 나뭇가지는 손쉽게 꺾을 수 있지만

그 나무의 뿌리를 뽑기는 어렵듯, 이미 자기 자신에게 굳어진

나쁜 습관은 버리거나 바꾸기가 참으로 힘이 든다.




나중에 버리면 되겠지, 하고 미루다가는 평생 당신의 곁에 머물지도 모른다.

한번 굳어진 나쁜 습관은 바위처럼 단단해서

아무리 거친 비바람이 몰아친다 해도 깨지지 않는다.




최근 한 잡지사에서 ‘2010년 유망직업 베스트 10’ 을 선정했다. 선정된 직업의 공통분모는 ‘전문성’이다. 또한 정년과 상관없이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할 수 있는 직업이 대세를 차지했다. 5년 후의 유망직업도 의미가 있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내가 평생 열정을 바쳐서 그 일에 몰입할 수 있는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견인차가 될 수 있는가 생각해 보자.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다 함께 힘껏 날아 보자.




3. 열정; 상대가 지칠 때까지 추적하는 굴 오소리

굴 오소리는 족제비 과에 속하는 동물로 낮에는 굴속에서 휴식하고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활동을 시작하는 야행성이지만 조용한 지역에서는 낮에도 활동한다. 굴 오소리는 깨끗한 장소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 굴을 자주 청소한다. 굴 오소리는 체구에 비하여 힘이 매우 센 동물로 강한 앞발은 굴을 파거나 먹이를 찾는데 이용한다. 몸무게가 7킬로그램 되는 놈이 160킬로그램이나 되는 엘크를 죽였다면 믿겠는가? 그것도 엘크가 지쳐서 더 이상 뛰어갈 수 없을 때까지 뒤쫓는다. 몸은 작지만 결코 지칠 줄 모르는 악착같은 동물이다.


 



어릴 적 함께 피아노를 배우던 오빠가 ‘소녀의 기도’를 너무나 멋있게 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선생님을 졸라 그 곡을 배웠다. 생각만큼 쉽게 되지는 않았었다. 그날 밤 나는 피아 노의 가운데 페달(이 페달을 눌러 놓으면 음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을 누르고 밤을 꼬박  새워 ‘소녀의 기도’를 연습했다. 완벽하게 암기한 건 물론이다. 가족들 앞에서 의기양양해  하며 연주하던 모습이 지금도 나를 미소 짓게 한다. 요즘도 가끔 이 곡을 칠 때면 그 때의 열정이 가슴 속에서 스멀스멀 되살아난다.




당신 안에는 어떤 에너지가 있는가?  당신을 설레게 하고 들뜨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 시간의 흐름도 잊어버릴 정도로 몰두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즐거워 어쩔 줄 모르는 일은 무엇인가? 당신 안에 있는 에너지를 끌어내라. 당신만의 에너지를 찾아라.




4. 변화; 바닷가재의 탈피

바닷가재는 5년간의 성장기를 보내면서 무려 25번의 탈피 과정을 거치며, 다 자란 뒤에도 1년에 한 번씩 껍질을 벗는다. 탈피는 끔찍하고도 성가신 과정이다. 낡고 단단한 외피가 압력을 받아 쪼개지면, 바닷가재는 모로 누운 채 근육을 꼼지락거려 벌어진 각질 사이를 빠져나온다. 낡은 껍데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외피가 생길 때까지, 불과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 바닷가재는 외부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채 벌거벗은 상태에서 지내야 한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바닷가재를 닮았다. 바닷가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속살을 보호해 주던 단단한 옛 껍질을 스스로 벗어 버리고 더 커다란 새 껍질을 뒤집어 써야 한다.




변화란 물론 모험적이고 두려운 결정이다. 새로운 곳으로 나아가며 한꺼번에 밀려드는 많은 일들도 감당해야 한다. 그냥 안주하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변화함으로써 오히려 당신의 타고난 적성과 소중한 꿈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베토벤의 모든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인 '열정’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이 곡이 가지고 있는 불타는 듯한 에너지에 압도되지 않을 수 없다. 아르페지오가 건반을 휩쓰는 듯이 지나가며 견딜 수 없을 정도의 뜨거운 느낌의 음악적인 고조를 보여준다. 이 곡은 특이하게도 피아니시모(pp)로 시작하여 피아니시시모(ppp)로 끝을 맺는다는 놀라운 발상이다. '차가운 껍질과 뜨거운 알맹이'라고나 할까?
2006년 올 해의 칼럼니스트 신인상 수상. 현재 에듀엔코칭연구소 대표, 에듀엔코칭집중력센터 원장,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한국라이프코치협회(KLCA)이사, 서울시 교육청 사이버교사, MBTI, STRONG, BASC, DiSC, 버츄프로젝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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