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태풍이 되지 말고 햇살이 되자

입력 2005-12-31 10:39 수정 2006-09-30 00:00
  태풍이 되지 말고 햇살이 되자

 

 

 

J.S.Bach, Orchestral Suite No.3 in D, BWV 1068 2.Air on the G string

 

혼자서는 성공 할 수 없는 시대에 미래의 나를 위해서 현재 중요한 것은 대화기술이다. 성공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리더십, 네트워크, 코칭, 협상능력, 대화능력 등이 있지만 이들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역시 누가 뭐라 해도 대화능력이다. 내 인생에서 나의 멋진 성공을 위해 송구영신하는 이때 한번쯤은 본인 자신의 의사소통 습관을 체크해 보자.

 



인간은 말을 할 수 있는 동물이기에 위대하면서 동시에 많은 문제점도 가지고 있다. 부연하여 설명하자면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또 한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기도 하지만 한 마디 말로 사람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말을 하기 전에 생각하면서 해야 한다. 근거 없는 말, 과장된 말이 가까운 사이를 갈라놓는 불화의 씨앗이 되고 불신의 사회를 만든다. 말은 될 수 있는 대로 신중히 생각해서 해야 되며 되도록이면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실수를 하지 않는 길이다. 입만 다물면 자신의 허물 90%는 덮을 수 있다는 얘기도 있지 않은가? 모임도 많은 연말에 우리는 말을 적게 해서 뉘우치고 후회하는 일은 별로 없지만 반대로 말을 많이 하고 나서 나중에 뉘우쳐야 하는 일을 허다히 경험하지 않는가? 가족 사이, 친구 사이, 그리고 직장동료 사이에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의 목록을 백지에 한 번 적어보고 기억에서 지워버리자.

 



좋은 의사소통이란 상대방의 의욕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대화를 하면서 나의 얘기만 많이 할 때가 있다. 이상적인 대화의 순서는 먼저 상대의 기분과 마음을 들어주고, 둘째로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들어주라. 그런 후에 내가 상대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의 기분이 어떤지 말하는 것이다. 처음엔 쉽게 되지 않을 것이다. 자꾸 내 애기를 하고 싶고 상대의 애기를 가로막고 싶을 수도 있다. 셋째 상대와 얘기할 때 주파수를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잡음만 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상대를 절대로 가르치려고 하면 안 된다.

 



기분 좋은 말은 가벼워서 날아가지만 기분 나쁜 말은 찌꺼기가 되어 마음에 남는다. 자꾸만 입으로 듣고 귀로 말하는 습관을 몸에 익혀보자. 내 얘기를 수용할 분위기를 먼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잘 들어보면 상대방의 말 속에 답이 다 있다.

 

12월 4째 주 ‘한경비즈니스’에서 실시한 <10년차 직장인 생생보고서> 기사를 보자.“10년차 직장인들이 직장 생활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성공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10명중 7명이 ‘인맥 및 인간관계’라는 대답을 했다. 우리가 흔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실력’은 26% 밖에 차지하지 않았다.

직장인들은 실제로 ‘상사와의 갈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느낀다고 한다. 10년차의 50%가 함께 일하기 힘든 상사의 유형으로 ‘독단적이거나 권위적인 상사’ 23%의 직장인은 ‘자신에 대한 편견을 가진 상사’라고 대답했다. 그렇다면 어떤 상사를 선호할까?‘부하 개개인의 능력을 파악하고 신뢰하는 리더십형(64.4%)’을 가장 선호한다고 나와 있다.

 

직장생활에서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계신 39세 직장인의 억울한 호소를 듣게 되었다. “왜 직장에서 나를 자꾸 건방지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제 인상이 그런가요?”윗사람들과 동료들에게 심심찮게 듣게 되는 ‘건방지다’는 얘기 때문에 꽤 불편해 하는 분이었다. 코칭 과정에서 이 분은 자신이 남의 얘기를 끝까지 듣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까지 이분은 대화 시 본인의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상대의 얘기를 자꾸 지적하고 반박하거나 끊었다고 한다. “상대가 틀린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끝까지 듣느냐?”는 것이다. 심지어 듣기 싫은 얘기를 하는 상대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했다. 자꾸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누가 와서 말거는 것도 이제는 피할 때가 많다고 한다. 코칭 후 그 분에게 최소한 3번만 상대의 얘기를 진심으로 경청하며 끝까지 들어보시라고 권유했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사람들과 관계 개선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대화할 때 상대의 얘기가 설령 틀리다 하더라도 정성껏 귀 기울여 들어주었을 때 그 사람은 나를 인정하고 다가오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내가 인정받았을 때 상대를 제대로 보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대인관계에서 정답 찾기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음악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희랍이나 로마, 중국과 같은 고대의 선진 문명에서는 음악이 개인의 성격을 변화시키고 대중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강력한 힘이라고 보았다.

 



독일의 작곡가 바흐의 음악은 질서 정연하고 아름답지만 때로는 복잡하게 들릴 때도 있다. 바흐는 악기를 연주하는 실력도 뛰어났지만 특히 음악을 섬세하게 듣고 이해하는 능력이 뛰어났다. 이 곡은 관현악 모음곡 제 3번의 두 번째 곡으로 현악기만으로 이루어진 곡이다. 제 1바이올린이 가락을 연주하면 제 2바이올린이 응답한다. 비올라의 내성(안소리)연주도 귀 기울여 들어보자. 서로 나서려 하지 않고 기다려 주는 음악의 세계에 빠질 수 있다. 특별히 나의 삶에 있어 감사를 표현하고 싶은 사람, 혹은 사과를 해야 할 사람들을 떠올려 보자.

 


2006년 올 해의 칼럼니스트 신인상 수상. 현재 에듀엔코칭연구소 대표, 에듀엔코칭집중력센터 원장,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한국라이프코치협회(KLCA)이사, 서울시 교육청 사이버교사, MBTI, STRONG, BASC, DiSC, 버츄프로젝트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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