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7.18)- 본래의 나를 찾자.

입력 2014-07-18 00:00 수정 2014-07-18 03:55


오늘의 화두(7.18)- 본래의 나를 찾자.    


구름이 태양을 가리듯 에고가 본래의 나를 작고 초라하게 변질시킨다. 본래의 나, ‘참나’인 나는 환경과 기분, 조작된 이성에 영향을 받으면 변덕을 부리고 자기도 모르게 남에게 피해를 준다. 에고에 잡힌 나를 해방시켜 아집과 집착에 끌려가지 않고, 변함없이 활달한 본래의 나를 찾자.     태양처럼 항상 빛나는 본래의 ‘나’가 있다는 각성. 인간은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위대한 존재인데, 에고에 잡히면 집착하고 번민하며 현실과 상상을 혼동한다. 자기만 생각하는 외눈박이 에고는 이익을 위해 다투고, 생존에 집착하는 끈끈한 에고는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이성까지 조작하며, 온 몸으로 보고 욕망하는 에고는 끝없는 몸부림을 친다. 에고에 빠지면 관계가 끊어진 외로운 섬에 살게 된다. 에고는 달을 보지 못하고 손가락을 보는 형국, 본래의 나는 언제나 빛나는 태양 같은 형상. 본래의 나는 태양이 생길 때부터 생겼고 태양이 사라질 때까지 존속할 실체. 작은 일에 얽매인 에고를 풀어서 내가 있을 마음자리를 찾자.     <나는 뭔가?>라는 화두 명상으로 '참나'를 찾자. 몸은 욕망으로 생각하고, 마음은 양심으로 생각한다. 본래의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있어 왔는데 세상 잡사에 쫓겨 모르고 있을 뿐이다.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누구인가? 라는 질문으로 나의 실체를 명상하고, <이것이 무엇인가?>라는 끝없는 의문으로 본성을 살피자. 마음은 태양 속으로 날아가 보고,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유쾌한 기운으로 '감성의 나'를 찾고, 상대의 마음속을 여행하고 강물의 노래 소리와 꽃향기에 취해 보면서 대상과 하나가 되는 '큰 나'를 찾고, 어떤 불편과 서운함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각성의 나'를 찾자.     에고를 통해 에고의 민낯을 보자. 날이 흐린 것은 구름이 태양을 가려기 때문. 구름의 실체를 알아야 태양도 보이는 법. 먹다 남은 과일에서 허리가 잘린 벌레를 보면 몸과 마음이 동시에 구토를 하는 것은 에고의 소행, 스마트 폰의 세계에 몰입하는 것은 에고가 허상에 잡히기 때문. 몸이 단 맛을 기억하면 단 맛을 끊기 어렵듯 에고의 짜릿한 맛을 알면 에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좋았던 기억을 끊고 싫어진 명분을 찾아야 잊을 수 있듯, 에고에서 벗어나려면 에고의 지배 모순과 에고의 고통을 깨달아야 한다. 열은 열로 이기고, 에고는 에고로 이겨야 한다. 에고가 에고만 알 때는 세상의 지배자처럼 굴다가도, 에고가 허깨비라는 것을 알면 망명을 시도하는 독재자로 돌변한다. 에고는 에고로 진단하고 치유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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