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화두(7.23)- 몸의 언어 - 행동, 태도, 침묵

입력 2014-07-23 00:00 수정 2014-07-23 01:48

오늘의 화두(7.23)- 육체의 언어 



꽃은 향기로 말하고 인간은 몸으로 말한다. 몸은 꿈을 꾸면서도 욕망을 놓지 못하고 마음은 쉬면서도 양심을 생각한다. 몸으로 만들 수 있는 언어는 온 몸으로 표현하는 태도, 속마음을 드러내는 행동, 말없이 기다리는 침묵이 있다.



태도는 말없는 몸의 언어. 태도는 몸의 동작, 몸의 언어, 제2의 얼굴이라고 표현하고 예절이라고 읽는다. 욕망하는 몸은 무의식중에 태도로 말을 한다. 정중한 인사와 예의범절, 겸손과 시건방짐, 진솔과 거만함은 다 태도다. 태도는 순진하고 정직하여 속이지 못한다. 눈빛과 얼굴빛에 속마음이 그대로 들어가고, 좋고 싫음이 태도에 그대로 나타난다.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 태도로 나타나는 데는 0.3초도 걸리지 않는다. 책은 독자의 소유물이듯 태도는 상대의 해석의 몫이다. 불편한 심사를 불손한 태도로 보여주지 말고 욕심 때문에 비굴하지 마라. 양심에 입각한 태도로 당당함과 평온을 유지하고 양심에 우러난 태도로 반듯함과 정중함을 지키자.



행동은 언어의 최종 상태. 인류를 진보시킨 것은 양심과 행동. 혼란에 빠진 인류가 정상을 찾으려면 양심회복 운동을 해야 한다. 신독(愼獨)은 어디서든 양심을 지키는 행동. 도구문명이 발전하면서 행동이 줄었고, 행동이 줄면서 여러 가지 이끼가 생겼다. 행동이 줄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면서 지방간(인체의 이끼)이 생겨나 순환기 질환이 생겼고, 회의(懷疑)라는 정신의 이끼는 행동을 죽이고, 욕심의 이끼는 단결을 막는다. 인간은 모두 고귀한 영성체임을 알고 인격으로 대하고, 말로 행동을 대신하지 말고 행동으로 일을 완성하자. 욕심을 줄이고 양심을 회복하여 서로가 사는 길로 가자. 양심이 요구하는 대로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남에게 요구하지 말고, 양심이 지시하는 대로 떳떳하고 당당하게 행동하자.   침묵은 가장 효율적 언어. 침묵은 귀신도 속이는 짓이라고 표현하면서 침묵은 말없는 웅변이라고 읽는다. 침묵은 다정다감을 잃을 수 있지만 갈등과 실수를 줄인다. 피아식별이 안 된 상태에서 지껄이면 적을 만들기 쉽고, 아프다고 불평하면 천지가 바로 알고 더 큰 고통을 준다. 미흡하고 부실한 상처를 육안이 보더라도 침묵하자. 침묵은 상처를 아물게 하고 마음의 문을 열어둔다. 침묵 속에서 함께 하는 양심을 회복하여 욕심을 해체하자. 침묵은 말 없음이 아니라 ‘남탓’을 하지 않는 진중한 태도다. 아파도 침묵하면 성자가 되지만, 아프다고 침묵을 깨는 순간 밟혀서 꿈틀거리는 벌레로 전락한다. 행동으로 마음을 키우고 침묵으로 양심을 숙성시키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235명 36%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411명 64%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