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이 지난 2014년 말에 BMW의 고성능 브랜드인 M시리즈 책임자인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하였다. 약 10년전 기아차의 디자인 총괄책임자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슈라이어 사장을 영입한 이래 최고 영입 사례라 하고 있다. 피터슈라이어 사장은 그 당시에 디자인 등 각종 요소에서 죽어가는 기아차 특성을 살리면서 인기 모델로 만드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여 현재 현대차 그룹 총괄 디자인 사장을 맡고 있다. 현대차는 마침 작년에 전체 800만대 생산, 판매에 성공하여 세계 5위권의 실질적인 세계적 메이커로 발돋음하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아직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가 아닌 대중차 이미지에 머물고 있으며, 다른 경쟁사 대비 수익 측면에서 낮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로 높이면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도 함께 진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과정이 있었기에 다음 단계인 프리미엄 이미지 제고도 가능하다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 만큼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고 이제 본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즉 상기한 비어만 부사장의 영입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것이다.

 

이미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 중 수익모델이 큰 프리미엄 브랜드 메이커는 품질이나 고성능 등 여러 소비자 욕구를 극대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BMW나 벤츠는 물론이고 폭스바겐, 토요타 등 내노라 하는 메이커들도 예외는 아니다. 고성능과 고연비, 친환경, 튜닝 등 다양한 관련 기술들을 통합하면서 ‘융합의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역사와 브랜드 이미지, 최고급 품질이 뒷받침하면서 수익 측면에서 타 메이커를 추월하고 있다. 현대차 그룹 입장에서는 대중 브랜드를 통한 규모의 경제와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를 통한 수익의 극대화라는 ‘투 투랙 모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현대차 그룹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러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는 ‘튜익스’라는 드레스 업 튜닝 파츠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브랜드가 있고 기아차도 ‘튜온’ 이라는 유사 브랜드가 진행되고 있으며, 기대효과 또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작년 월드 랠리 챔피온 쉽(WRC)에서 i20 튜닝모델이 우승하면서 모터스포츠 분야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역시 독일에 튜닝 센터를 운영하면서 고성능 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었다. BMW의 M버전이나 벤츠의 AMG버전 같은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가 필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모델은 훨씬 기존 모델보다 부가가치를 높이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여 전체적인 가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타 브랜드도 이러한 고성능 버전을 모두가 가지고 있고 각종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양질을 갖추기 시작한 현대차 그룹만 이러한 브랜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즉 이를 개발하고 뒷받침하는 ‘튜너’가 없다는 뜻이다. 이를 전체적으로 통합하고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조직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그 시기가 지금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관련 산업인 자동차 튜닝산업은 지금까지 불모지였다. 지난 40년간 튜닝관련법도 없었고 관련법인 구조변경제도도 구시대적이었으며, 시장은 음성적이며, 국민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튜닝을 이해하였다. 불법의 온상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재작년 후반부터 자동차 튜닝분야가 새로운 창조경제로 인식되면서 정부 차원의 튜닝 활성화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튜닝산업과 유관산업인 모터스포츠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방향이나 방법, 전략적인 측면에서 더욱 고민하고 재수립하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만큼 최근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자동차 튜닝의 선진화와 활성화 요구가 매우 커졌다는 것이다.

물론 현대차 그룹의 입장에서는 고민도 많았을 것이다.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구조가 강조되고 있고 갑을 관계에 대한 민감성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최근 부상한 자동차 튜닝산업에 대한 먹거리도 중소기업 활성화라는 부분도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튜닝산업은 메이커 중심의 비포 마켓인 ‘튜너’의 먹거리와 애프터마켓인 중소기업의 먹거리가 완전히 다른 만큼 메이커 차원에서 나서도 괜찮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이 자동차 튜닝 활성화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메이커가 나서서 초기에 활성화를 이루는 방법도 괜찮다고 할 수 있다. 아예 불모지인 만큼 씨를 뿌려주는 역할을 대기업이 해주어도 괜찮다는 것이다.

 

이렇게 주변 분위기와 관련 제도가 선진형으로 바뀌기 시작하면서 현대차 그룹의 입장에서도 이제는 고성능 프리미엄 브랜드를 위한 세부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해외 역량 있는 인사 영입과 관련 조직 체계 정립, 그리고 관련 제도 선진화 움직임은 현대차 그룹의 ‘튜너’출시시기가 다가왔음을 알 수 있다. 현대차 그룹의 고성능 브랜드인 ‘N’ 브랜드의 시작과 함께 세계적인 튜너가 양산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우리의 먹거리를 풍부하게 하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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