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5.2) - ‘그래서 그렇게’와 ‘ 이래서 이렇게’


삶은 '그래서 그렇게' 유형과 '이래서 이렇게' 유형이 있다. '그래서' 는 아득바득 살아보아야 결국 떠나야 하기에 좋은 게 좋고, 다 그렇게, 어울 너울 순리대로 살자는 부류고, '이래서'는 원인에 결과가 따르고 소리하나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에 야무지게 따지면서 이런 이유로 이렇게 살자는 부류다. ‘그렇게’가 원거리 승인, 자인(Sein), 존재, 그냥 두는 자연의 세계라면, '이렇게'는 근거리 지시, 졸렌(Sollen), 당위와 당연의 세계다. 태평성대는 강물처럼 밀려가는 대로 ‘그렇게’사는 삶이 유리하지만, 혼란기에는 당위를 따져서 선택하고 선택을 했으면 완성하는 ‘이렇게’ 사는 삶이 유익하다.



그래서 그렇게는 자연적 삶. 그래서 그렇게는 뛰어보아야 한계가 있으니 순리대로 살자는 태도다. ‘그렇게’의 그룹에는 다윗이 반지에 새겼다는 ' 이 또한 지나가리다.' 미국의 심장 전문 의사 로버트 엘리엇(Robert S. Eliet)의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비틀즈의 'Let it be' 김 삿갓의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지내세. 인생은 다 그러하지 않는가?’ ' 있는 대로, 흘러가는 대로’ 등' ~~대로 계열사가 있다. 그렇게 그룹의 사훈(社訓)은 어디에 묶이지 않고 부족함을 탓하지 않는 달관이다. 달관은 삶과 죽음을 초월하여 그냥 그렇게 사는 경지다. 상대의 부족을 지켜보기가 힘이 들면 동정하자. 동정은 내 마음에서 상대를 향해서 피는 꽃. 넘치면 넘치는 대로,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감싸자.  

이래서 이렇게는 의지적 삶. 좋은 게 좋은 '그래서 그렇게' 세상에는 법과 시스템 사이의 빈틈으로 침투하여 현행법을 교묘하게 이용하면서 반사이익을 챙기는 얌체 좀비가 있다. 이들은 적과의 동침도 하고 필요하다면 악마의 피도 빌린다. 이들은 이념 구현을 위해서 상상과 추측으로 선동하고, 자의적 해석으로 악을 심는다. 의도적인 악은 처음에는 감성으로 접근하기에 배척이 어렵고, 악마를 이용한 대리전쟁으로 세력을 키우고, 주도권을 잡으면 법과 시스템을 파괴한다. 악의 포자는 음지에서 힘을 키워서 선을 파괴한다. 이래서 악마를 잡는 법과 시스템은 정교해야 한다. 그냥 되는 밥은 없다. 아닌 것은 버리고 할 일은 바로 하는 명쾌함으로 심신을 다스리고, 탐내고 모질고 어두운 마음들을 항복을 받자. 뜻대로 안 되면 황무지에서도 피는 꽃처럼 여건에 만족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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