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7.7)- 집요한 생존과 상징적 행복

입력 2014-07-07 00:00 수정 2014-07-11 18:29
오늘의 행복(7.7)- 집요한 생존과 상징적 행복



사물과 현상은 있는 대로 보이는 게 아니라 인식하는 대로 보인다. 우리는 3가지 방법으로 사물을 인식(認識)한다.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사진처럼 통째로 인식, 시처럼 다양한 상징체계로 인지, 안내 표지처럼 기호적인 암시로 인식한다. 생존과 행복은 동전의 양면인데 그 중점에 따라 인식이 달라진다. 생존에 중점을 둔 행복은 자연스럽고, 행복에 우선 중점을 둔 생존은 버겁다. 사진처럼 있는 그대로 집요하게 생존하고, 시를 읽는 가슴으로 상징인 행복을 찾고, 안내표지를 읽는 눈처럼 암시를 풀어서 평화를 찾자.


생존은 사진처럼 집요한 묘사. 생존은 당장 호흡을 해야 하는 현실의 문제, 악착같고 집요해야 한다. 생존은 대충 하거나 우회할 영역이 아니다. 사진은 피사체(被寫體)를 있는 그대로 담아내고, 육체는 있는 그대로 인지하고 호르몬을 분비한다. 사진이 찍히는 순간은 인간이 개입하지 못하듯 생존의 영역은 현실적이고 냉엄하여 부풀리고 조작할 수 없다. 있음은 있음이며 없음은 없음이다. 사진이 현상과 물체를 있는 그대로 찍어내듯 몸은 보고 듣고 느끼며 살아 있음을 지휘한다. 살기 위해서 흔들리는 나무처럼 살기 위해서 집요한 끈기를 키우자   행복은 시처럼 해석의 게임. 시어(詩語)는 독자의 가슴에서 새로 해석되듯, 같은 조건에서도 행복의 느낌은 서로 다르다. 저마다 신체(두뇌)의 작동으로 행복을 느낀다. 몸이 빗는 행복 절차를 역으로 가동하면 행복할 수밖에 없는 행동을 선택할 수 있다. 함께 밥을 먹음으로써 두뇌로 하여금 사람 속에서 보호를 받는다는 신호를 보내어 기분이 좋아지도록 만들고, 몸이 안정을 취하도록 사람 속에서 더불어 사는 방법들을 많이 찾고 개발하자. 운동으로 뇌를 사냥 상태의 흥분과 긴장 모드로 변화시켜 일에 몰입하는 연습을 하고, 독서로 잠자는 기억을 깨우며, 명상으로 해약도 안 되는 나쁜 기억을 분해하자.



평화는 문제지처럼 암시를 푸는 게임. 출제자의 암시를 해석해야 정답을 맞추듯 작은 평화는 상대의 눈치를 읽는 데 있고, 큰 평화는 힘의 역학을 읽는데 있다. 화장실 안내 표지는 화장실을 안내하고, 평화는 힘으로 굴러간다는 것을 암시한다. 평화는 나약한 감성이 아니라 집요한 생존과 행복의 결합체. 기호가 개념과 이미지를 대변하듯 평화는 생존과 행복을 동시에 대변한다. 몰입의 경지에 이르면 자아가 사라지듯, 평화의 상태에서는 물질과 정신의 영역이 사라진다. 평화를 원하면 생존에 유리한 행복을 찾고, 영원한 삶을 원하면 공짜를 바라지 말고 애착(愛着)을 남기지 말자. 마냥 즐겁고 보람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원본 보기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795631  .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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