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4.15)- 존중을 위한 인정과 공정.

입력 2014-04-14 19:40 수정 2014-04-15 05:00
 



오늘의 행복(4.15)- 존중을 위한 인정과 공정.



   문명은 진보하지만 행복지수가 떨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예의와 존중의 실종이다. 예의는 존중의 표현이며 존중은 존재에 대한 인정이다. 존중이 없으면 예의도 없다. 우리는 각자가 독립된 개체로 존재하지만 서로가 영향을 주기에 존중하고 예절을 지켜야 한다. 예절을 지키는 것은 존중하고 인정하며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이다.   존중(尊重)은 높이어 귀하게 여김. 홀로 위대한 독불장군은 없다. 인정(認定)이 상대가 노력한 만큼의 대우라면, 존중은 조건 없는 예우다. 존중과 인정이 결핍된 사회는 서로가 살 수 없는 지옥이다. 존중은 누구를 위한 떠받듦이 아니라 마음은 몸에 맞추고 몸은 마음에 의지하는 자세다. 나이 듦의 지혜와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은 존중의 대상, 일상의 노동 거부와 홀로 떠날 수밖에 없는 운명을 거부하는 것은 모순의 대상. 상대 존중은 자존심 헌납이 아니라 상대의 자존심을 무장해제 시키는 고단수 기술. 상대를 예의로 존중하여 예의로 화답을 받고, 상대를 존중하여 자아도 존중을 받자. 존중받기 위해 품격을 지키고 마지막 순간까지 자아를 존중하기 위해 산 상태로 삶을 마무리하자.   인정(認定)은 확실하다고 여김. 인정은 그의 노력을 알아주는 행위. 가장 확실한 인정은 나를 알고 나를 대우하는 것. 나를 인정할 때 자기사랑이 생기며, 남을 의식하지 않고 본래의 나에게 맞추려고 할 때 평온하며, 삶은 고통임을 인정할 때 두려움이 사라진다. 자신의 무한 잠재력을 스스로 인정하여 자기 위력을 만들고, 상대의 장점을 인정하여 큰 나를 만들자. 정신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삶은 몸의 역사임을 인정하자. 마음에 몸을 맞추려는 것은 가혹행위, 몸의 여건에 마음을 맞추는 것은 인정. 나이가 들수록 신체의 기능은 떨어지지만 홀로 고독하게 싸워야 하는 현실을 인정하자. 인정할 때 자신감이 생기고 인정을 할 때 강해진다. 영혼이 나를 감싸고 있음을 인정하여 허깨비 욕망을 다스리고, 세상의 어쩔 수 없는 모순을 인정하여 자유로워지자.   공정(公正)은 공평하고 올바름. 공정은 치우침과 사사로움이 없는 상태. 힘과 권위로 억압이 통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힘의 편리함은 있지만, 엇물린 현대 사회는 서로가 감시를 하기에 불공정 행위를 용서하지 않는다. 공정은 인정과 존중이 공평하게 집행되는 시스템. 공정 시스템이 정착되면 반칙과 불공정은 사어(死語)들의 백과사전에 실어야 한다. 공정한 세상이 오면 자기중심의 배타적 행동, 편을 가르는 행위, 세대갈등, 독선과 허위 등은 사라질 것이다. 가장 공정한 세상은 무에서 시작하여 무로 돌아가는 무시무종(無始無終)의 세상. 예의로 서로가 존중하고, 상대를 인정하여 서로가 편하고, 특권이 없는 공정함으로 저마다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일을 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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