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3.28) - 금요일은 은은한 종소리처럼

입력 2014-03-28 00:00 수정 2014-03-28 09:20


오늘의 행복(3.28) - 금요일은 은은한 종소리처럼 


  금요일(金曜日)은 즐겁고 조용한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피로가 쌓인 금요일을 무사히 보내려면 자기 몸을 때려서 은은한 소리를 내는 범종(梵鐘)이 되자. 범종이 되어 부딪히는 소리를 노래로 바꾸자. 




금요일은 범종(梵鐘)이 되자. 소리는 물체가 부딪혀 생기는 떨림과 울림 현상이다. 범종의 몸통이 깊고 쇠가 강할수록 종소리의 떨림이 길고, 진정성과 감동은 내면에서 우러날수록 울림이 깊다. 종소리와 총소리는 다 물리적 타격에 의한 떨림소리지만 종(鐘)은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고 총(銃)은 귀를 따갑게 하고 생명을 뺏기도 한다. 종에 아집의 ·(점)이 위에 붙으면 총이 되고, 총에서 아집의 ·(점)을 빼면 종이 된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자기반성을 먼저 하면 자아성찰(省察)이 되고, 남을 원망하면 자아퇴보(退步)가 된다. 자기 몸을 때려 소리를 내는 종소리처럼 성찰을 통해 생애의 목적을 찾고, 종소리의 자유를 위해 자기 몸은 묶여 있어야 하는 종루(鐘樓)처럼 희생으로 힘을 뒷받침하자.



융합(融合). 소리는 어디론가 사라지지만 소멸되지 않고 어딘가에 저장이 된다고 한다. 소리에는 떨림(진동)에 의한 마찰(摩擦) 소리와 단전에서 우러나오는 울림소리가 있고, 사람은 마찰이 많은 갈등 유형과 양보로 울림을 주는 감동 유형이 있다. 마찰이 잦은 사람은 자기 이익을 위해 남을 부리는 유형, 울림을 주는 사람은 남을 이롭게 하여 감동을 주는 유형. 마찰 인간은 지식과 주관적 교리로 오만을 떨고, 울림 인간은 겸손과 정성으로 감동을 준다. 마찰 인간은 권위로 남을 지배하려고 하고 상황이 불리하면 고슴도치처럼 가시로 자기 몸을 감싸며, 상황이 유리하면 밟기도 한다. 감동을 주려면 상황이 불리해도 내색하지 말고 희생으로 향기를 유지하며, 잡음도 곡조에 융합시켜 아름다운 소리로 만들고, 사람을 사람으로 대우하는 일에 신명을 바치자. 


성찰(省察). 금요일은 날이 선 칼처럼 상처를 주고받기 쉬운 날, 짜증과 허무가 밀려오는 날, 심신이 지치기 쉬운 날. 즐거운 주말을 상상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해 보지만, 다 익은 봉숭아 씨앗처럼 누가 건드리면 바로 터지기 쉬운 위험한 날. 금요일을 조용히 마무리하려면 자기 몸을 때려서 소리를 내는 종처럼 자기성찰로 지친 심신이 제조하는 중증 스트레스를 차단하고, 면도날처럼 예민한 마음과 파김치처럼 생기 잃은 몸을 회복시키자. 이왕이면 깊게 자아를 돌아보고 양심과 야망이 지시하는 대로 몸을 더 움직이고, 싫은 소리, 남을 탓하는 소리, 안 된다는 소리는 하지 말자. 가족을 위해 함께 하는 동료를 위해, 자신의 꿈을 위해 고통을 즐기고 감수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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