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3.27) - 목요일은 무심한 나무처럼

입력 2014-03-26 19:00 수정 2014-03-27 04:37


 오늘의 행복(3.27) - 목요일은 무심한 나무처럼

 


  목요일(木曜日)은 우리들의 마음도 평화로웠으면 좋겠습니다. 목요일을 세파에 시달리지 않고 무심하게 보내려면 침묵하며 기다리는 나무가 되자. 나무가 되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때로는 휴식을 취하자. 


목요일은 무심한 나무가 되자. 행복의 파랑새는 내 마음의 집에 살고 있다고 했다. 행복의 짝인 평화의 파랑새도 내 마음의 집에 함께 깃들도록 생각의 나무를 심고, 마음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영혼의 부목(負木)을 해주며, 성장의 거름을 주고 희망의 노래를 들려주자. 행복과 평화의 파랑새가 생각의 나무에 둥지를 틀면 즐거움이 온 누리에 넘쳐 무심한 나무가 되자. 땅으로 파고들어 소리 없이 물을 찾는 뿌리처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우뚝 서서 비바람을 버티는 줄기처럼 고난을 버텨내고, 햇살을 따라 몸을 향하는 잔가지처럼 신념으로 세파를 이기고, 햇살을 먹는 잎처럼 억센 활동을 만들자.



침묵. 나무는 소리 나는 대로 향찰(鄕札)식 해석을 하면, 나(我) - 무(無)다. 에고의 부재인 무심(無心)을 뜻한다. 나무는 오늘도 어제처럼 말없이 묵묵히 침묵한다. 뿌리, 줄기, 잎, 꽃, 열매가 각자 준비된 일정을 따른다. 화근의 99%는 경솔한 말에서 생기고 싸움의 99%는 화에서 출발. 화가 났을 때 침묵하자.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꿈의 나무를 심자. 바람에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의지의 부목(負木)을 하고, 꽃과 열매에 에너지가 집중되도록 불필요한 잔가지를 쳐주며, 꿈의 나무에 열매가 맺기 시작하면 시샘난 비바람이 흔들지 않도록 겸손하자. 침묵은 소리의 뼈라고 했다. 침묵으로 내면을 성숙시키고 실수를 줄이자. 침묵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더 참고 기다리자. 



기다림. 침묵과 기다림은 친구 사이. 말이 앞서면 신비를 잃고 기다리지 못하면 완성이 어렵다. 가장 빨리 열매를 맺는 대추도 꽃에서 열매까지 100일이 걸린다. 밥은 뜸을 들여야 맛이 있고 사랑도 오래 참아야 신뢰가 깊다.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의 눈, 마음, 입은 서로 협조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눈은 즉흥 판단을 유보하고, 마음은 한 박자 쉬면서 기다리고, 입은 발설을 늦추어야 한다. 믿음은 힘을 주고, 힘은 일을 순조롭게 하며, 기다림은 일을 완성한다. 한꺼번에 쉽게 되는 일은 없으니 여유를 갖고 기다리자. 생각을 심고 행동을 기다리고, 여유를 심고 원만한 진행을 기다리며, 웃음을 심고 행운을 기다리고, 행복한 마음을 심고 삶 자체가 기쁨이 되도록 정진하고 기다리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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