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5.1)- 5월을 위한 헌시

입력 2014-05-01 00:00 수정 2014-05-01 02:54


오늘의 행복(5.1)- 5월을 위한 헌시

 

신이시여!  4월은 참으로 길고 아팠습니다.



신이시여! 온 누리에 생기 넘치고 참으로 아름다운 5월이 왔습니다. 엎드린 질경이는 엎드린 채로 영역을 넓히고, 꽃이 진 진달래는 녹색의 잎을 내어 화려함 뒤의 허전함을 달래고 있습니다. 진달래 이어 아카시아 향기 등장하는 것은 산 것은 멈추지 말고 부지런하게 살라는 당신의 명령인가요? 따스한 햇살이 바람을 타고 훈풍을 나르는 것은 참고 기다리면 기쁨의 날이 온다는 계시인가요? 찬란한 5월의 신이시여! 어둡고 후미진 계곡에도 따뜻한 훈풍을 보내어 춥고 어두운 곳이 없도록 해주시고, 고난은 발전의 기회임을 깨닫고 묵묵히 버티게 하소서! 신이시여! 약한 것은 희망으로, 강한 것은 겸손으로, 선한 것은 아름다움으로 살아가도록 기운을 주소서!   신이시여! 5월은 아팠던 기억이 많았던 달입니다. 꽃 피던 과일 나무는 아름다운 꽃을 접고 열매를 위한 고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5월의 생기로 무한 가능성의 공간을 열어주시고, 억울한 영혼들을 위로해 주시고, 아픔이 아름다움으로 승화하게 하소서! 꽃들은 열매가 되는 순간까지 버티게 하시고, 늦게 싹을 내민 대추나무에게는 느림 속의 완성의 꿈을 잃지 않도록 기운을 주시고, 웅덩이에서 오물거리는 올챙이는 개구리로 탈바꿈하여 숲과 들을 마음껏 뛰놀게 하소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주신 신이시여! 5월의 아픔을 위로해 주시고, 넘치는 기운과 아름다움을 착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나누어 주소서! 


신이시여! 5월은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계절의 여왕입니다. 생명체들은 생명의 고단함을 이겨내며 큰 감동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허공을 날다가 참새에게 한쪽 날개를 다친 나비에게는 불편함은 실패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임을 상기시켜 주시고,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는 밝은 기운을 잃지 않도록 용기를 주시고, 외모보다 속마음이 아름다운 인간들이 크게 웃는 날을 열어주시고, 모두가 평온한 자리로 돌아가 세상을 평화롭게 하소서! 조화와 평화의 신이시여! 아직도 남아 있는 스산한 기운들을 부드러운 기운으로 감싸주시고, 아직도 잠을 자는 산삼에게는 큰 쓰임새를 잊지 않도록 해주시고, 평화의 기운이 온 세상에 넘치는 5월이 되게 하소서!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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