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3.18) - 현명, 현재, 현장

입력 2014-03-18 00:00 수정 2014-03-18 04:12
오늘의 행복(3.18) - 현명, 현재, 현장



  


무엇이 현명한 삶일까? 어떤 현자가 답변을 해도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의 답변. 현재를 선택하고, 질문하고 듣기를 좋아하며, 현장에서 개념을 행동으로 완성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 아닐까? 현명한 사람은 불평과 불만을 갖지 않는다. 불자(不字)의 언어들을 멀리할수록 현명해진다.   현명한 관찰자는 자아와 타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보고 함께 하는 상대는 자아의 일부임을 통찰한다. 현명한 관찰자는 자신부터 관찰하고, 상대의 의도를 관찰하며, 세상에 일어나는 일을 관찰한다. 관찰자는 사소한 일에 말려 싸우지 않고, 우선적인 일부터 먼저 하며, 인간은 서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기에 누구도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관찰자의 눈에는 모든 게 진행형이기에 험담과 비판, 조롱과 불평을 유보한다. 관찰자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대상과 지난 일에 대해서는 관계의 유효함을 찾지 않는다. 사물과 인간은 개념이면서 운동하는 실체. 자기대화로 현재의 1인칭을 살피고, 역지사지로 2인칭을 배려하며, 상상력으로 시점 없는 3인칭까지 이끌자.   현재를 활동하자.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자본, 현재는 당장 사용가능한 운용자산. 현재를 놓치면 미래도 없다. 과거는 기억의 공간, 미래는 상상의 공간, 현재는 노력의 공간. 현재가 현재인 것은 움직이기 때문. 움직이지 않는 현재는 죽은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와 다를 게 없다. 현재가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게 아니다. 살아 움직이기에 현재를 느끼는 법. 미련과 보완은 내일의 현재에 맡기고, 당장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현재에 집중하여 블랙홀처럼 사라지는 현재를 잡자. 현재, 고배(苦杯)의 잔을 들더라도 기쁘게 받아들이자. 효도와 자기계발, 가족사랑은 시간이 가면 잡을 수 없는 가치. 개념의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대상을 느끼며, 동행으로 서로에게 유익한 기쁨을 찾자.   현장을 보자. 현장은 현재가 흐르는 공간, 개념을 행동으로 바뀌는 장소. 미련은 현재를 놓치기에 생기고, 문제는 현장을 모르기에 생긴다. 책상에서 얻는 것은 하품과 불신뿐. 현장에 가야만 노동의 질을 읽을 수 있고 현실이 함께 가고 싶은 방향을 알 수 있다. 꿈이 있다면 한 끼의 식사는 거르더라도 현장 체크는 미루지 마라. 현장은 속이지 않는다. 시공이 사전 준비한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러나 문제의식 없이 현장에 가면 몸만 혹사당한다. 시간이 가면 할 수 없는 일과 얻을 수 없는 것들을 살펴보고 투자하자. 할 수 있는데 아직도 하지 못한 일을 찾고 해야만 하는데 할 수 없는 일이라면 협조를 구하자. 현재, 이 현장에서, 뜨거운 행동으로 살아 있음을 창조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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