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3.16)- 행복은 절제(節制)를 통해서 온다.

입력 2014-03-16 00:00 수정 2014-03-15 03:37

오늘의 행복(3.16)- 행복은 절제(節制)를 통해서 온다.


나비의 날개 짓이 태풍을 일으킨다고 했다. 지구의 이상 현상은 인간의 무절제와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물질과 정신은 함께 연동이 되기에, 정신이 썩으면 물질세계의 혼란이 생기고, 물질의 질서가 깨지면 정신도 혼란을 겪는다. 지구의 지진은 무질서한 세상에 대한 경종을 보내는 지구의 몸부림이며, 화산 폭발은 지구의 피눈물이며, 해일(쓰나미)은 인류를 향한 싸대기다. 방탕과 태만, 요령주의와 우울증 등은 모두 절제력 부족이 만든 방종(放縱) 현상. 지구를 혼란에 빠트릴 방종을 극복하려면 저마다 자제력과 절제력을 회복해야 한다.


절제가 없으면 불필요한 일로 리듬을 잃는다. 야망과 열정으로 성공을 거머쥐기도 하지만 사치와 허세, 정신나태와 방종이 결합되면 쪽박을 차기도 한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사치와 허세라는 종이호랑이를 마음에 키우고 있다. 절제의 화살로 마음속의 사치와 허세를 제압하지 못하면 안정된 삶과 행복을 누리기 어렵다. 절약이 물질적인 아낌이라면 절제는 정신적인 아낌, 넘치기 전에 맺고 아닌 것은 과감하게 끝내는 용단이다. 절약으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절제로 불필요한 마음의 짐을 줄여서 자아의 놀이 공간을 즐겁고 유쾌하게 만들어야 한다.


말을 줄이는 것이 최고의 절제. 세상이 시끄러운 이유는 70억 인구가 하루에 1만 단어 이상을 떠들기 때문. 말도 에너지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잦고 나쁜 에너지가 입을 통해 몸으로 유입된다. 하루에 사용하는 언어의 80%가 불평이라고 한다. 내가 조치할 수 없는 일을 놓고 비판을 하는 것은 에너지 낭비다. 다수의 참여와 비판으로 사회는 진보하지만, 자기는 항상 옳다는 착각과 피해의식이 만든 맹목적인 비판은 혼란만 준다. 강물은 경계선이 없이 흐르지만 서로를 간섭하지 않는다. 우리는 독립된 개체로 살면서도 남을 의식하면서 많은 말을 하고 상대 시비에 시달리면서 에너지를 낭비한다. 지켜보고 침묵하는 훈련을 하자. 


절제력은 고도의 정신작용. 멈출 수 있는 절제력은 여유를 확보하고, 여유는 한 박자 쉬면서 절제력을 보강한다. 절제와 여유는 어쩌면 한 몸이다. 절제력이 있는 사람이 여유를 부리고, 여유가 있는 사람이 절제력도 높다. 여유와 절제가 있으면 욕망의 창(槍)을 이성의 방패로 막을 수 있다. 절제력이 여유를 만드는 원동력이라면, 여유는 고도의 절제력을 키우고 보호하는 안전장치다. 유혹에 빠지기 전에 과감한 절제력으로 멈추어서 여유를 찾자. 평소에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단 수용하고 절제력으로 뒷감당을 하자. 오늘도 여유 속의 절제, 절제 속의 여유를 찾아서 즐기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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