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3.9) - 자아의 역사를 쓰자.

입력 2014-03-09 00:00 수정 2014-03-09 03:57
오늘의 행복(3.9) - 자아의 역사를 쓰자.    







인간은 약한 존재인가? ‘그렇다’고 긍정하기엔 자존심이 상하고, ‘아니다’라고 하기엔 현실을 속이는 짓. 살면서 이러 저러한 이유로 마음이 약해지면 몸도 약해지는 법. 해보지도 않고 주저하기, 세 번도 안 해보고 포기하기, 자심감이 없어서 울어대는 징징거림은 약함의 상징. 의미로 삶을 위로하기, 꿈과 믿음으로 자기 다스림, 긍정과 용서는 강함의 상징들. 우리는 태어난 자체가 경쟁에서 이긴 강한 존재들. 약자는 상대의 고난을 자기 일처럼 받아들여 스스로 서러워하고 힘을 잃지만, 강자는 상대의 장점을 보면서 스스로 힘을 얻는다. 시련과 상처에 굴하지 않았던 것처럼 자아의 역사를 쓰자. 자아의 역사서에 새벽하늘 샛별 같은 파란 꿈을 새기고 행동으로 자아를 기록하자.



강함은 상태가 아니라 결과. 최종 상태를 관찰하기 전에는 강함과 약함을 언어로 단정할 수 없다. 강해서 생존하는 게 아니라 생존하기에 강한 것. 상대의 불손과 시비에 말리지 않고 아파하지 않으면 감함, 아프고 불리하다고 말은 하면 약함. 강자는 마음의 주인으로 살고, 약자는 잡념의 노예로 산다. 약자는 상대의 단순 예의와 추종에 만족하지만, 강자는 상대의 비굴한 복종을 두려워한다. 약자는 작은 자아에 묶여 자유를 잃고 강자는 변화와 변신을 거듭하여 자유를 추구한다. 약자는 물질로 위세를 부리지만 강자는 정신의 억셈으로 기세를 편다. 약자는 자기 울타리에 갇히지만 강자는 단정적으로 선을 긋지 않기에 자유로운 여유가 있다. 강함은 현재를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현재를 버티는 기술. 자아의 역사서는 누구도 대신 쓰지 못한다. 이성의 펜과 감성의 지우개로 새로운 자아의 역사를 창조하자. 



부드러움은 내면을 굽히지 않는 강함. 꿈이 있으면 좌절하지 않고, 부드러우면 꺾이지 않는다. 강해서 굽히지 않는 경우보다 부드럽기에 굽힐 일이 적다. 진실은 거짓보다 부드럽고, 사랑은 분노보다 부드럽다. 부드러움은 불쾌해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불리해도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부드러움은 욕심을 따라가지 않고 쫓지도 않는다. 부드러운 빵은 목에 걸리지 않고, 인성이 부드러운 사람은 손해를 보더라도 달려들지 않는다. 부드러운 세일즈맨은 상품과 인격을 분리할 줄 알기에 상대의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과 영혼을 분리할 줄 아는 사람은 처신이 부드럽다. 우울과 슬픔, 짜증과 분노는 몸이 만든 산물, 마음까지 덩달아 끌려가서 슬퍼하지 마라. 탐욕을 부린 만큼 악하고 이익을 버린 만큼 선하다. 힘으로 상대를 누르지 않고 상대에게 맞추어 주자. 나서서 잘하려고 하지 말고 흔쾌히 따라가자. 몸과 영혼을 분리하는 기술로 새로운 역사를 기록하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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