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3.8) - 허상에서 깨어나 실체를 찾자.

입력 2014-03-07 20:00 수정 2014-03-07 19:59
오늘의 행복(3.8) - 허상에서 깨어나 실체를 찾자.       참(參)을 모르고 참을 감추는 세상은 허상. 허상은 가상으로만 존재하는 망상, 체면과 과욕이 만든 과시와 거품, 실제 이상으로 넘치는 과잉과 실체감이 부족한 것은 다 허상이다. 이 것이 있으면 저 것이 있고, 온전한 게 있으면 불완전 한 게 있듯, 참 얼굴인 진상(眞相)이 있으면 허깨비 허상(虛像)도 있다. 운동하는 물체는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것처럼 진상과 허상의 구분은 애매하다. 진상은 햇살처럼 있는데도 없다고 공격을 받고, 허상은 물속의 보름달처럼 없는데도 있다고 착각한다. 허상의 꿈에 빠지면 자기와 남까지 속이게 된다. 작은 꿈이라도 실현 가능한 꿈을 꾸자.
종말론과 선동 정치는 소수의 사기꾼이 만든 허상. 허상은 시간이 지나면 속았다는 것을 알지만, 본질을 알기까지는 엄청난 에너지를 낭비한다. 시대의 난봉꾼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소수의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허상을 만들고 투쟁 장사를 한다. 허상으로 세상을 조롱하는 양아치들은 부당 이익을 취하기 위해 허상(조작된 모순)의 바벨탑을 서서히 쌓고, 바벨탑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바벨탑 때문에 그림자가 생겨서 다 죽게 생겼다고 선동을 하고, 구경꾼까지 끌어들여 바벨탑을 무너뜨린다. 그리고는 정의가 이겼다고 우긴다. 헛된 꿈과 헛된 바벨탑을 쫓지 마라. 남의 의지가 개입된 악몽(惡夢)이라도 좋으니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실체가 있는 꿈을 꾸자.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자.    
행동으로 허상을 깨트리자. 자아는 자기 존재에 대한 인식이며, 자기를 주체로 만드는 존재의 핵이다. 자아가 바로서면 허상은 없다. 죽은 나무에 꽃이 필 수 없듯, 거짓의 자아에는 실체감이 생기지 않는다. 허상에 속지 않으려면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대답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표현하고, 불편하면 불편하다고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 자아에 거짓이 개입하면 자아를 허깨비로 만들고, 거짓 자아는 영혼마저 피폐하게 한다. 스스로 허상에 속지 않으려면 상상이 만든 요행과 막연한 기대감을 버리고, 말이 앞서는 공수표를 삼가자. 살아 있다는 의식과 실감 외에는 다 허상. 미움은 사랑의 허상, 부정(否定)은 긍정의 허상, 분노는 자신감의 허상. 지금 꿈을 꾸고 추진하려고 하는 게 허상은 아닌지? 되돌아보자. 꼭 이루고 싶은 주(主)된 꿈을 세우고 변함없이 추구하고 달려가자.

 
박필규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1984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 1988년 '국방일보' 호국문예 수필 분야 당선, 2004년 중령으로 예편, 월간『시 사랑』을 통해서 등단, 2004년부터 작가로 활동 중이며, 인문학과 군사학을 접목한 새로운 집필 영역 개척, 2014년 '군인을 위한 행복 이야기', 2013년 '버리면 행복한 것들' , 2012년 '군인을 위한 경제 이야기', 2009년 '경제형 인간' , 2008년 '행동언어' , 2004년 '마주보기 사랑' 출판. 현재 파주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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